[오늘의 증시]美증시 하락 속 반도체 강세…코스피, 7000선 안착 시험대
등록 2026.08.18 07:45:10
미·이란 갈등에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반도체지수 1.64%↑ MSCI한국 2.98%↑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164.60포인트(2.42%) 상승한 6977.94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8.14.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21399646_web.jpg?rnd=20260814154757)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164.60포인트(2.42%) 상승한 6977.94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미·이란 갈등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앤트로픽의 공격적인 매출 전망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강세가 장기금리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악재를 얼마나 상쇄할지가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내린 5만345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하락한 77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내린 2만6644.9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종전 협상' 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이란 측도 협상 불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도 커졌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2.7% 오른 배럴당 90.87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 상승한 84.50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앤트로픽 효과에 강세를 보였다.
앤트로픽이 2028년 매출 1900억~2000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도체주 매수세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8.88% 급등했다. 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앤트로픽의 공격적인 매출 전망과 미국 정부의 중국산 메모리 견제 소식까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가 3.04%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4.13%), 웨스턴디지털(5.35%), 시게이트(2.19%)도 올랐다.
AI 반도체 장비주도 강세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5.55%, 램리서치는 3.45%, ASML은 2.12% 상승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향후 장비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엔비디아는 0.07%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브로드컴도 0.14% 내렸다. AMD는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1.63%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0.97% 상승했다.
광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히런트가 7.79% 급등했고 루멘텀 4.62%, 시에나 3.83%, 마벨테크놀로지 5.54% 등도 상승했다. 앤트로픽의 높은 성장 전망이 AI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메모리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3.54%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각각 3.04%, 2.57% 내렸다. 알파벳은 0.55%, 아마존은 0.51%, 애플은 0.11%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30%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각국의 재정 부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마감했다. 장중 7010.86까지 오르며 7000선을 회복했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 증시 선행지표는 긍정적이었다.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전 거래일보다 2.98% 상승했고 MSCI 신흥시장 ETF도 1.07%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지난 17일 광복절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14일 1418.30원에 마감했고, 지난 17일 야간시장에서는 1416.20원으로 낮아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강세의 직접적인 촉매는 앤트로픽"이라며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완화됐고 미국 정부가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 사용 자제를 요구하면서 미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 유지 기대까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도 AI 전체를 매수하기보다 공급 부족과 가격결정력이 확인되는 하드웨어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라며 "기술주 전체에 대한 패시브 매수보다 세부 산업과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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