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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지갑 닫는다"…골드만삭스 '섬뜩한 전망'

등록 2026.08.18 15:09:00

"하반기 실질 소비 증가율 1~1.5% 둔화할 것"

코로나 19 이후 최저 수준…월가 경계감 커져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5.28.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5.2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소비가 하반기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봄철 소비를 끌어올렸던 '세금 환급금'의 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고유가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소비 증가율이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로니 워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17일) 보고서에서 "실질 현금흐름이 정체되면서 하반기 실질 소비 증가율은 1~1.5%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특히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이 1%까지 떨어질 경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소비 둔화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소비가 위축된 것이다.

미국인들도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금융서비스업체 프리메리카가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산층 71%는 소득 증가가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46%는 일상적 지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7월 소매판매 감소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평소보다 이른 6월에 열린 영향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통상 7월 발생하던 소비가 한 달 앞당겨지면서 7월 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문제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소비를 끌어내릴 재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워커는 "봄철 실질 소비지출이 강했던 것은 세금 환급 급증에 따른 일시적 효과였다"며 "봄철 세금 환급 효과가 사라지는 가운데 높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의 구매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제유가도 중동 긴장 고조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17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89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전보다 22% 높은 수치다.

월가에서는 하반기 소비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가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인 만큼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일 경우 경기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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