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가구, 자가보다 둘째아 출산 가능성 16.3% 낮아"
등록 2026.08.20 06:00:00
부동산연구원 보고서…분석 대상 42% 둘째 낳아, 터울 2.8년
첫 출산시 52% 자가 보유, 전월세보다 많아…月주거비 34만원
연구원 "주거 형태가 추가출산과 상당한 연관 있음 확인"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21255447_web.jpg?rnd=20260422153521)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부동산원 소속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점유형태와 주거비가 추가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 1~9차년도 자료를 이용해 첫 출산 당시 코호트(동일 집단)에서의 주거 특성이 추가출산 양상과 어떠한 관련성을 있는지를 도식화한 것이다.
여성가족패널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첫 출산을 경험해 분석의 대상이 된 응답자 1079명 중 42.1%(454명)는 추가출산을 했으며, 이들의 첫 출산부터 추가출산까지의 기간(터울)은 2.84년(32개월)이 걸렸다.
첫 출산 당시 코호트의 연령은 평균 33.9세였고, 당시 근로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9%로 첫째 출산 직후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지 않았다.
첫 출산 당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877만 원이었다. 금융자산은 평균 3489만원, 거주 중인 주택의 가액 또는 보증금의 평균은 1억5977만원, 부채는 평균 2863만원으로 조사됐다.
첫 출산 당시 코호트에서의 절반이 넘는 51.5%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세는 31.6%, 월세(사글세 포함)는 9.6%였다. 나머지 7.3%는 무상 및 기타로 분류됐다.
주거비는 월평균 34만3000원이었고, 주거비가 있는 가구만 떼어 집계한 평균값은 8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유 가구의 추가출산 이행위험비는 1.188로 전세(0.837)와 월세(0.849), 무상 및 기타(0.807)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가출산 이행위험비란 둘째아이 출산 이행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 주거비 지출이 없는 가구의 추가출산 이행위험비는 지출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자가와 전세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는 전세 가구가 자가 가구에 비해 추가출산 이행 가능성이 16.3% 낮아 자녀를 한 명 더 낳는 것이 덜 활발하다는 것"이라면서 "전세 거주 역시 계약 갱신, 보증금 상승, 주거 이동 가능성 등 미래 주거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세가 월세에 비해 매월 발생하는 현금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정 수준의 자산 축적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임차 형태로 간주될 수 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다자녀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기제로 작동함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비록 분석 결과가 주거의 세부적인 점유 형태나 주거비 전환액의 범주 등의 차이에 따라 명쾌하게 비례해서 나타난 것은 아니나 주거가 추가출산과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추가출산을 원하는 가구의 원활한 추가출산을 위해 주택의 점유 형태와 관계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전·월세 거주 가구의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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