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도시 거주 줄고 근무는 늘고…격차 2년새 30% 확대

등록 2026.09.06 06:00:00

최근 특·광역시 구지역 고용지표 분석

거주 취업자 1161만→1157만…4.7만↓

근무 취업자 1200만→1207만…6.7만↑

서울 강서·중구, 인천 남동구 사례 주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6.08.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6.08.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취업자는 최근 2년간 줄어든 반면 이들 지역에서 실제 일하는 취업자는 늘어나 격차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를 거주지로 삼는 취업자보다 일터로 삼는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진 셈이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7개 특·광역시 75개 구지역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024년 상반기 1161만2000명에서 올해 1156만5000명으로 4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같은 기간 약 1199만8000명에서 1206만5000명으로 6만7000명 늘었다.

지역활동인구는 지역 내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와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산한 인구다.

따라서 지역활동인구에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하면 근무지 기준 취업자를 계산할 수 있다.

2024년 구지역의 지역활동인구는 2007만4000명, 실업자는 48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759만3000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1199만8000명이다.

올해는 지역활동인구 2024만8000명에서 실업자 44만2000명과 비경제활동인구 774만1000명을 제외하면 1206만5000명이다.   

이에 근무지와 거주지 기준 취업자 간 격차는 2024년 38만6000명에서 올해 50만명으로 11만4000명 늘었다. 2년 새 29.5% 확대된 것이다.

두 지표의 차이는 지역 간 취업자 이동을 반영한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해당 지역에 살지만 다른 시군구로 출근하는 취업자는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살면서 해당 지역으로 출근하는 취업자는 포함한다.

따라서 근무지 취업자가 거주지 취업자보다 많다는 것은 취업자의 순유입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진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손으로 햇볕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2026.07.2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진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손으로 햇볕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는 2년 사이 거주지와 근무지 기준 취업자의 많고 적음이 뒤바뀌었다.

2024년 강서구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31만4000명으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 30만7000명보다 7000명 많았다.

올해는 거주지 취업자가 30만6000명으로 줄어든 반면 근무지 취업자는 32만3000명으로 늘면서 오히려 근무지 취업자가 1만7000명 많아졌다.

통근 형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강서구에 살면서 구 안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13만3000명에서 14만명으로 늘었고 다른 지역으로 출근하는 취업자는 18만명에서 16만6000명으로 줄었다.

외부에서 강서구로 들어와 일하는 취업자도 약 17만4000명에서 18만3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배경 중 하나로는 마곡산업단지를 꼽을 수 있다. 마곡은 연구소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첨단기술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조성된 지역이다.

기업·연구시설의 집적이 진행되면서 강서구 자체의 일자리 기반이 커진 것이 통근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 중구에서는 기존의 외부 취업자 유입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중구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024년 7만2000명에서 올해 6만9000명으로 줄었지만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35만4000명에서 37만8000명으로 2만4000명 늘었다.

특히 중구에 살면서 중구 안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같은 기간 3만1000명에서 3만명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근무지 취업자 증가분은 대부분 중구 밖에 살면서 중구로 출근하는 취업자가 늘어난 데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산상 외부 유입 취업자는 약 32만3000명에서 34만8000명으로 2만5000명 증가했다.

중구는 업무·상업·관광 기능이 밀집한 대표적인 도심 지역이다.

올해 실시된 경제총조사 대상 사업체만 3만5999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많고, 중구도 관광·외식·호텔·여행업 등을 지역 특화 일자리 분야로 꼽고 있다.

거주인구 규모에 비해 사업체와 일자리가 집중된 지역 특성이 외부 취업자를 계속 끌어들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는 남동구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2024년 남동구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6만1000명,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24만4000명으로 거주 취업자가 1만7000명 많았다.

올해는 거주지 취업자가 26만2000명으로 거의 그대로인 가운데 근무지 취업자가 27만명으로 늘면서 반대로 근무지 취업자가 8000명 많아졌다. 2년 사이 취업자 순유출 지역에서 순유입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남동구의 경우 대규모 제조업 집적지가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거론될 수 있다. 올해 남동구에서 일하는 취업자의 광·제조업 비중은 29.2%로 인천 구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동국가산업단지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8106개 공장에 8만1417명이 종사하고 있다.

남동산단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내 제조업 일자리 기반이 주민의 관내 취업과 외부 취업자 유입을 함께 뒷받침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가데이터처도 지역 고용상황을 판단할 때 거주지 기준과 근무지 기준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근무지 기준 지표를 작성하고 있다.

거주지 기준 지표에는 지역 간 취업자 유입·유출이 반영되지 않아 해당 지역의 실질적인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가데이터처는 사업체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 근무지 취업자와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지역활동인구를 작성해 기존 거주지 기준 자료와 비교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