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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끝나면 버립니다"…中 젊은층 사로잡은 '한철 옷’

등록 2026.09.05 19:42:00수정 2026.09.05 19:48:23

[빈센트 티안=AP/뉴시스] 지난 2월(현지 시간) 춘절 연휴를 맞아 귀향객들로 붐비는 중국 베이징의 한 기차역 모습이다. 한편, 여행 사진을 위해 저렴한 옷을 구매한 뒤 처분하는 소비 행태가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2026.2.10.

[빈센트 티안=AP/뉴시스] 지난 2월(현지 시간) 춘절 연휴를 맞아 귀향객들로 붐비는 중국 베이징의 한 기차역 모습이다. 한편, 여행 사진을 위해 저렴한 옷을 구매한 뒤 처분하는 소비 행태가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2026.2.10.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여행을 앞두고 사진을 위해 옷을 사고, 여행이 끝나면 처분하는 소비 방식이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이른바 '차포이(次抛衣)'로 불리는 의류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두 번 입는 것을 전제로 저렴한 옷을 구매하는 형태다.

주로 여행지에서 사진을 남기기 위해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화려한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옷 자체의 활용성보다 여행 사진에서 눈에 띄는지가 중요한 셈이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7일간의 여행을 위해 옷 5벌을 샀지만 모두 합쳐 200위안(약 4만원)이 채 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여행이 끝난 뒤 옷을 계속 보관할 생각도 없었다고 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판매업체들도 여행객을 겨냥한 상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한 의류 매장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이 18~30세라며 인기 상품 가격이 10~50위안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비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평소 입지 않을 옷을 비싸게 사느니 여행할 때만 저렴하게 입는 게 낫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진 한 번을 위해 옷을 버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는 여행이 끝난 뒤 옷을 버리는 대신 중고거래 플랫폼에 다시 내놓기도 한다. '한 번 입었다'거나 '상태가 거의 새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되파는 방식이다.

환경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9200만t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한다. 의류 생산은 늘고 있지만 옷을 입는 기간은 오히려 짧아지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과 여행 편의성 때문에 등장한 새로운 소비 방식이지만, 옷을 짧게 사용하고 폐기하는 습관이 확산할 경우 섬유 폐기물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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