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3% 찍던 '김부장', 게임으로 나올까…게임사들 "K-웹툰 모셔라"
등록 2026.09.05 10:00:00수정 2026.09.05 10:12:24
카카오게임즈, '김부장' '외모지상주의' 더그림과 신작 발굴…웹젠도 라인업 가동
넷마블 '나혼렙' 흥행 뒤 웹툰 IP 몸값 껑충…탄탄한 팬덤에 초기 안착 수월
단순 인지도만으론 롱런 한계…"원작 넘어서는 게임 완성도가 성패 갈라"
![[서울=뉴시스] 웹툰 '김부장'과 드라마 '김부장' 포스터. (사진=더그림엔터테인먼트, SBS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676_web.jpg?rnd=20260703160448)
[서울=뉴시스] 웹툰 '김부장'과 드라마 '김부장' 포스터. (사진=더그림엔터테인먼트, SBS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토리를 지켜보던 독자가 직접 주인공을 조작해 적을 무찌르고 모험을 떠난다. 국내 게임사들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인기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웹젠, 인기 웹툰 게임화 잰걸음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외모지상주의', '싸움독학', '김부장' 등 굵직한 인기작을 제작한 회사다.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를 중심으로 여러 작품들을 엮은 독자적인 '유니버스'를 갖추고 있다.
대표작 중 하나인 '김부장'은 SBS 드라마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 23%,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외모지상주의' 등 박태준 유니버스 웹툰 작품들이 또다시 인기를 끄는 역주행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작품 가운데 게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게임화할 구체적인 작품과 장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견 게임사 웹젠도 웹툰 IP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네이버웹툰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신작 타이틀을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로 확정했다. 오는 2027년 출시가 목표다.
원작 주인공을 지휘해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전략 게임이다. 이용자는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배치하고 지휘하며 전투를 진행한다. 원작에 없던 등장인물의 에피소드와 관계 설정 등 새로운 이야기도 추가해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웹툰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웹툰도 자체 게임화에 적극적이다.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를 통해 '신화급 귀속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 '99강화 나무몽둥이'를 게임으로 내놨다. 최근에는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 개발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웹젠이 자체 개발 신작 '프로젝트 D1'의 게임 연출 이미지와 게임정보 일부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웹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151_web.jpg?rnd=20260810093546)
[서울=뉴시스] 웹젠이 자체 개발 신작 '프로젝트 D1'의 게임 연출 이미지와 게임정보 일부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웹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혼렙' 첫날 140억 대박…검증된 팬덤이 무기
원작을 챙겨보던 수많은 독자가 그대로 게임의 초기 이용자로 유입된다. 신작 홍보에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붓지 않아도 출발선부터 주목을 받는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표 사례다. 이 게임은 웹소설과 웹툰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으로 옮긴 작품이다. 2024년 5월 선보인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 예약자만 1500만명을 모았다. 출시 첫날에는 하루 만에 매출 약 140억원을 쓸어 담으며 전 세계 시장을 흔들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가 글로벌 인기 웹툰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6.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02058810_web.jpg?rnd=20260209091220)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가 글로벌 인기 웹툰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6.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웹툰 업계에도 호재다. 한 작품을 연재로 끝내지 않고 게임과 영상,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하면 작품의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이용자를 원작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게임을 먼저 접한 이용자가 다시 웹툰을 찾아보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명 웹툰을 가져왔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원작의 인기에만 기대 조악한 게임을 내놓으면 오히려 기존 팬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웹툰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게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기존 독자에게는 원작과 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 웹툰을 모르는 이용자도 게임 자체의 재미만으로 붙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세계관, 충성도 높은 팬덤을 두루 갖춰 게임화하기에 최적의 재료"라며 "원작의 인지도만으로 이용자를 장기간 붙잡기는 어려운 만큼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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