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일 집권' 멜로니, 伊 최장수 정권 기록…"아직 할 일 많아"
등록 2026.09.05 21:08:31
![[바리(이탈리아)=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 정부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화국 성립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정부가 됐다. 사진은 멜로니 총리가 이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개최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1549641_web.jpg?rnd=20260905210443)
[바리(이탈리아)=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 정부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화국 성립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정부가 됐다. 사진은 멜로니 총리가 이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개최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9.05
이탈리아 ANSA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개최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안정성은 국가에 안겨준 첫 번째 위대한 개혁"이라며 "이탈리아는 이제 유럽의 문제 국가 취급을 받지 않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정부를 바꾸던 사람들이었다"며 "국제회의석상에서 상대국들은 '이번 정부는 얼마나 갈까'라고 말했다. 이런 대우를 받는 나라는 협상할 수 없고, 자신의 이익을 관철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안정성이 있으면 결정을 강요당하는 대신 결정을 주도할 수 있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며 "안정성은 유행이나 허세가 아니라 방패였다. 안정성 덕분에 우리는 이 나라를 지켰다"고도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가장 안정적인 정부가 반드시 가장 유능한 정부인 것은 아니다. 가장 안정적인 정부란 단지 다른 정부보다 평가받을 시간이 더 많았던 정부일 뿐"이라면서도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은 1413일 동안 집권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여전히 집권 첫날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라고도 자평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2022년 10월22일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했고 멜로니 정부는 4일 출범 1413일을 기록했다. 이는 언론 재벌 출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제2차 정부가 2001년 6월11일부터 2005년 4월23일까지 세운 1412일보다 하루 더 길다.
이탈리아 공화국이 1946년 출범한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80년 동안 68개 정부가 들어설 정도로 정국 불안이 잦았다. 정부의 평균 존속 기간은 대략 14개월이었다.
멜로니 총리의 연설은 다음해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바리(이탈리아)=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 정부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화국 성립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정부가 됐다. 사진은 멜로니 총리가 이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개최한 집회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1549703_web.jpg?rnd=20260905210448)
[바리(이탈리아)=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 정부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화국 성립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정부가 됐다. 사진은 멜로니 총리가 이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개최한 집회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9.05
그러면서 "나는 포기하거나 만족할 생각이 없다. 이 나라는 그럴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내가 이 일을 할 영광과 기회를 갖고 있는 한 계속 싸우고 다시 도전할 것이다. 어려울 때에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재임 기간 취업자 수 100만명 이상 증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소득세 210억 유로 감면 등을 성과로 제시한다.
반면 야당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소득세 인하에도 전체 조세부담률은 오히려 증가한 점,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의료 지출 감소, 공공서비스 비효율을 비롯한 주요 개혁 불발 등을 문제로 지적한다. 멜로니 총리는 올해초 국민투표에서 자신이 추진한 사법제도 개편을 위한 헌법 개정안이 부결되는 실패에 직면하기도 했다.
엘리 슐라인 민주당 대표는 현지 매체 '레스프레소'와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는 축하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다. 경제는 정체됐고 성장률은 0%"라며 "멜로니 총리의 유일한 우선순위는 자신의 재선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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