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여성이 저기에?"…제주 주민 "불가능" 경찰은 "가능"
등록 2026.08.28 19:01:57
![[서울=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야자나무의 형태를 들어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548_web.jpg?rnd=20260828183951)
[서울=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야자나무의 형태를 들어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모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 마당에 있는 제주도 야자나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제주에 7년째 거주 중이라는 작성자는 자신이 키우는 야자나무 사진을 공개하며 시신 발견 장소와 관련한 의문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왼쪽의 가늘고 키 큰 나무는 워싱턴 야자이고, 오른쪽은 사건 당시 보도된 카나리아 야자, 아래 작은 나무는 소철"이라며 "야자나무는 곁가지가 없고 기둥 둘레도 성인 남성이 두 팔로 감싸기 버거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자잎이 떨어진 자리도 매우 날카롭다"며 "157㎝의 가녀린 여성이 어디에 줄을 맸을까요? 가능하다고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또 경찰이 실종 104일 만에 수색 1시간여 만에 시신을 발견한 것과 관련해 "그럼 지난 3개월 동안 경찰은 뭐했느냐"고 주장했다.
현직 경찰관이 장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 프로파일링 자료를 삭제하고 교통사고 사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다"며 "왜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시신이 백골화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점을 두고는 "목맴사 3개월에 백골화가 진행됐다면 여성의 체중이 아무리 가벼워도 목과 신체가 분리되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제주에서 잇따라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서만 두 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해서 그저 황망하다"며 "올레길도 걷고 프리다이빙도 하면서 지내지만, 바닷속이나 걷는 길 근처에서 고인들을 마주칠까 조금은 두렵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에는 경찰이 야자나무에 끈이 매여 있던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누리꾼은 "사진만 공개해도 될 텐데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 이치에 안 맞아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사진만 보고도 가슴이 답답하다", "저희 집에도 오래된 소철 화분이 있는데 근처에 가기도 따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께 제주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장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의사(목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체 실험 등을 통해 타살 정황이 없다고 보고 장씨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한편 장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장씨의 발인은 28일 오전 10시께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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