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는 늘었는데 농민 피해도 커졌다"…中 국립공원서 벌어진 뜻밖의 갈등
등록 2026.08.30 16:17:25
![[서울=뉴시스]중국 자이언트 판다 국립 공원에 사는 야생 판다.(사진=KBS 동물의왕국 캡처)2026.08.30.](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5067_web.jpg?rnd=20260830160714)
[서울=뉴시스]중국 자이언트 판다 국립 공원에 사는 야생 판다.(사진=KBS 동물의왕국 캡처)2026.08.30.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중국 자이언트판다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 보호가 확대되는 가운데 농작물과 가축 피해 등 주민과 야생동물 사이의 충돌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 자이언트판다국립공원 내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의 마찰은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 활동이 확대되는 사이 야생동물과 공원 주변 주민들의 생활 영역이 맞닿으면서 각종 피해도 이어졌다.
농민들이 호소하는 피해는 한 가지가 아니다.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농작물과 재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늘었고, 야생동물이 가축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도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 문제는 공원 관리자가 직면한 가장 두드러진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자연보호가 성과를 거두면서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대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자이언트판다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도 야생동물이 농작물을 훼손하거나 꿀을 먹는 피해가 나타났으며, 주요 원인 동물로 멧돼지와 반달가슴곰 등이 지목된 바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피해 보상과 보험 제도도 시행됐다.
자이언트판다국립공원은 쓰촨성과 산시성, 간쑤성에 걸쳐 있다. 면적은 약 2만2000㎢로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2021년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야생 자이언트판다 1300마리 이상이 살고 있다. 전체 야생 자이언트판다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판다뿐 아니라 레서판다와 사슴, 황금들창코원숭이, 눈표범, 타킨 등 약 8000종의 동식물이 공원에 서식한다.
문제는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을 지키는 과정에서 주변 주민들이 실제 생활 피해를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자이언트판다국립공원 주변 농가를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견딜 수 있다고 답한 농가가 약 36%에 그쳤다. 생활 지역 주변에 야생동물이 존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 결과들은 야생동물 보호와 주민의 생활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자이언트판다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넓히는 것과 동시에 농작물과 가축, 주민 안전에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줄일지가 공원 관리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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