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유값 한국의 2배"…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 '한국산' 경쟁력 부각
등록 2026.09.04 14:51:04
중동·러시아 전쟁 여파 미·유럽 경유값 급등
1만9천km 건너 한국산 유럽으로 수출되기도
국내 정유업계 안정적 정제능력 지속 유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 지난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1.2원 내린 1861.3원으로 15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0.5원 내린 1천845.2원을 기록했다. 2026.08.30.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21416079_web.jpg?rnd=2026083012342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 지난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1.2원 내린 1861.3원으로 15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0.5원 내린 1천845.2원을 기록했다. 2026.08.30. [email protected]
유럽에서는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대응해 1만9000㎞ 이상 떨어진 한국에서 경유를 들여오는 이례적인 장거리 수입까지 추진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최근 갤런당 5.82달러(약 7900원)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 2022년 6월17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5.819달러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잇따라 타격을 입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공급난이 심화한 탓이다.
주로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농업과 난방 등 다양한 방면에 사용된다.
겨울철 성수기까지 앞두고 있어 글로벌 경유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 부족에 직면한 유럽은 한국산 경유 수입에 나섰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기업 트라피구라가 주도하는 유조선 '프리아모스호'는 한국산 경유 약 9만t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거쳐 영국 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산 경유가 장거리 운송비를 감수하고 유럽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기준 한국의 경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862.5원이다.
![[서울=뉴시스]예멘 해안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MSV 파이즈 누레 올리야호가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인도 관리들이 5일 밝혔다. <사진 출처 : 오거나이저닷오르그>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5372_web.jpg?rnd=20260805183004)
[서울=뉴시스]예멘 해안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MSV 파이즈 누레 올리야호가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인도 관리들이 5일 밝혔다. <사진 출처 : 오거나이저닷오르그> 2026.08.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경유 가격도 리터당 2887.1원으로 한국보다 1000원 이상 비싸다.
세금을 제외한 가격에서도 차이가 크다.
한국의 경유 세전 가격은 리터당 1161.3원으로 OECD 평균 1896.3원보다 낮다.
네덜란드 2313.3원, 독일 2084.7원 등 유럽 주요국과 비교하면 절반 안팎 수준이다.
한국 정유업계의 안정적인 정제능력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대규모 정제설비를 기반으로 경유 등 석유제품 생산과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정유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생산·공급 능력을 동시에 갖춘 만큼 원유 조달 상황만 안정되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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