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 가면 벤츠 온다?"…결혼정보업체가 말하는 2030 연애의 함정
등록 2026.09.06 01:00:00
막연히 "괜찮은 사람이면 된다"는 태도는 결정 회피

사진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막연히 때가 되면 결혼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의사결정을 미루는 습관이 누적되면서 40대 미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대표 한방언니는 5일 유튜브 영상에서 "막연하게 언젠가 결혼하겠지 생각하다가 40대가 되어 '왜 아직 나는 그대로지'라며 미혼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라며 "이것을 단순히 게으름이나 자기 객관화 오류로만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10대 시절부터 형성된 '낙관 편향'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학생 때 시험이 한 달 남으면 '아직 한 달 남았네' 하다가 막판에 공부하고 '조금만 더 했으면 좋은 대학 갔을 텐데'라고 말한다"라며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실력으로 착각하고 미래의 내가 공부도 하고 살도 빼고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0대에는 이성과의 만남 기회가 지속되면서 선택의 과부하 현상이 발생한다. "이성은 계속 생기니까 결혼은 언젠가 하겠지"라는 착각 속에 만남을 깊게 다지지 않고 "똥차가 갔으니 벤츠가 오겠지"라는 기대만 높인다. 한 대표는 "상대 후보가 다양해지면 아무도 고르지 않는 현상이 나온다"라며 "70점짜리 남자를 만난 뒤 80점, 90점짜리를 기대하지만, 실패해도 기회가 다시 오는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다"라고 짚었다.
30대에 들어서면 결정을 뒤로 미루는 행동을 신중함으로 포장하는 경향이 짙어진다. 주변의 결혼 소식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원하는 이성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괜찮은 사람이면 된다"라는 태도를 유지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잘못 선택했을 때 생길 후회와 책임을 피하려는 '결정 회피'"라며 "결혼을 미룬다고 내 선택권까지 냉동 보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40대가 되면 소개팅 기회가 급감하고 이성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위치로 바뀐다. 한 대표는 "대학이나 취업, 재테크는 미친 듯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이상하게 결혼만큼은 '좋은 사람 나타나면 되겠지'라고 말한다"라며 "알아서 되겠지는 결정을 미래의 나에게 떠넘기는 핑계일 뿐이며,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포기할지 인생 계획을 직접 세우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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