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백 출생아 1명에 사망자 5명…40년새 인구 70%↓

등록 2026.09.07 11:36:12

초고령 역피라미드…20대 인구, 80대보다 적어

태백시 청사.(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시 청사.(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이어 2024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가 줄자 청년층 유출과 자연감소가 동시에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66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인구를 기록했던 1987년(12만208명) 대비 70%가까이 증발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42.8%(1만5713명)를 차지한 반면, 0~9세 어린이 인구는 1374명(3.7%)에 불과해 60대 인구 5명당 어린이는 1명도 채 되지 않는 초고령 '역피라미드' 구조가 고착화됐다.

출생보다 사망이 압도적으로 많은 자연감소 현상도 뚜렷하다. 지난해 태백시 출생아는 97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494명으로 5.1배에 달했다. 올해 1~8월 역시 출생 76명, 사망 345명으로 약 4.5배의 격차를 보이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학업을 마친 20대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20대 인구(2579명)가 80대 인구(2599명)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지역 내 불균형과 공동화 현상도 심각하다. 상대적으로 주거·교육 여건이 나은 상장동과 황지동에 전체 인구의 51.3%가 집중된 반면, 과거 탄광 중심지였던 철암동은 인구가 1559명까지 줄었다. 특히 철암동은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78.4%를 차지하며 폐광 지역의 급격한 고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출산장려책을 넘어선 근본적인 산업·고용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인구 전문가는 "태백은 구조적 인구감소 단계에 완전히 진입했다"며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대체산업 육성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의료·교육 기반 확충이 신속히 이뤄져야 도시 생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