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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탱 한 장에 4대 성인 담은 일섭스님…현대 불교미술 큰 스승

등록 2026.09.07 13:16:52수정 2026.09.07 14:36:40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비수갈마: 금용 일섭'

조계사, 보현사, 불국사 등 전국에 남긴 작품들

제자 5대 걸쳐 280여 명…韓 불교미술 중요 계보

[서울=뉴시스] 금용 일섭 '제존집회도' (사진=송광사성보박물관 제공) 2026.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금용 일섭 '제존집회도' (사진=송광사성보박물관 제공) 2026.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일섭스님이 옛날 것만 지키려고 한 게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더 발전적으로 불교미술을 확산시키기 위해 창의적으로 한 부분도 많아요. 대표적인 게 김제 부용사 미륵탱이 1951년 1·4 후퇴 두 달 뒤에 도움을 구하고자 세계 종교 4대 성인을 한 장에 모두 담았죠."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전집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섭스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제 부용사 미륵탱'은 예수, 무함마드, 마리아, 공자, 맹자, 노자 등이 그려져 있다. 고경스님은 "여태껏 이런 시도는 본 적 없다"며 "혼란한 전쟁 통에 이걸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일섭스님의 전집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비수갈마: 금용 일섭'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행방을 찾게 돼 박물관에 기증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신간은 모두 6권(약 3000페이지)으로 스님이 직접 남긴 연보, 연보 주석, 불상, 불화, 불화 초본, 단청과 벽화로 구성됐다. 10여년 동안 사찰 250여 곳에서 모은 불상 95건 2607점, 불화 383점 등이 실렸다.

서울 조계사, 영변 보현사, 개성 안화사, 김제 금산사, 경주 불국사 등 전국에서 배우며 작품을 남긴 일섭스님의 흔적이 되살아난 것이다.

2012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진행한 전시를 통해 인연이 닿게 된 김제 부용사 지관스님이 2014년 일섭스님의 유품 166건 316점을 송광사성보박물관에 기탁하며 전집 집필이 시작됐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성보문화유산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서 그간의 자료를 건네줬고, 100회 넘는 답사가 이뤄졌다. 일섭스님이 직접 남긴 기록일지 '일보'에 기록된 불상 2788점 중 2607점을, 불화는 856점 중 383점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은영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사, 고경스님, 송은석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2026.09.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은영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사, 고경스님, 송은석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2026.09.07. [email protected]


불상 부분 편저에 참여한 송은석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는 "현재 불교계에서 불상이나 단청을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데 대부분 일섭스님의 제자"라며 "일섭스님 제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뚜렷하게 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편저한 신은영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도 "일섭스님과 함께 만봉스님도 단청장에 지정되셨는데 작품만 하셨고, 일섭스님은 제자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셨다"며 "5대 넘게 280여명이 활동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것"이라 했다.

향후 송광사 측은 일섭스님 작품의 전시와 함께 '연보'의 기록문화유산 지정 추진을 할 계획이다.

고경스님은 "일섭스님은 그 권위에도 제자들을 일대일로 친절하게 지도했다"며 "그 살기 힘든 시대에 벌써 자기 욕심 안 차리고 보시도 공평하게 나눴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일은 신은영 학예사와 송은석 교수가 다 하고 나는 독촉만 했을 뿐"이라며 "다른 분들도 많이 협조해 줘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송광사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거장 금용당 일섭스님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금용일섭 全6권' 출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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