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국제선 검토하나…반도체·공항 통합이전 '변수'

등록 2026.09.07 17:50:38수정 2026.09.07 17:58:24

참사 이후 폐쇄 무안공항 활주로 구조 안전 문제 불거져

광주 국제선 재개설에 국토부 입장 표명 안해 혼란 키워

반도체 산단, 민·군 공항 통합이전 차질 빚을 '중대 변수'

광주국제선 검토하나…반도체·공항 통합이전 '변수'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29 참사 이후 장기 폐쇄 상태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구조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정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온다.

정부 입장 표명은 없지만 만약 임시 운항이 결정될 경우, 민·군 공항 통합 이전과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 과정에서 활주로 지반 관련 구조 안전상 문제를 확인했으며, 보수공사 등 국제선 여객기 운항 여건을 갖추기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국제공항은 참사 이후 원인 규명과 유해 재수습, 시설 재정비로 이미 21개월째 폐쇄 상태다. 활주로 구조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면 재개항 시점은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이에 호남권 항공교통 공백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광주공항 국제선 한시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국토부는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통합특별시의 잇단 문의에도 "입장 자료를 낼 예정"이라고만 회신하며, 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그동안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에 부정적이었다. 폐쇄 장기화 상황에서도 광주공항 국내선까지 광주군공항과 함께 무안으로 통합 이전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종전 광주시가 지난해 줄곧 요구한 국제선 임시 취항에 대해서도 준비 기간과 매몰 비용을 들어 사실상 거부했다.

시·도 통합으로 무안군까지 품게 된 특별시는 최근 들어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재개항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무안군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합의한 데다, 공항 종전부지 내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만약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을 결정하게 될 경우 전남광주의 주요 현안인 반도체 산단 조성과 공항 통합 이전 모두 큰 변곡점을 맞는다.

정부의 반도체 산단 '전격전'에 맞춰 공군은 이미 2028년 중순까지 임시 배치를 마치고 공항을 비우기로 한 만큼, 군과 함께 쓰는 광주 민간공항도 운영 기한이 사실상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당장 내년부터 착공하는 군공항 인접 개발 가능부지부터 산단 기반 조성 공사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선 여객기까지 오가면 공사 제약 조건이 늘고 안전상 위험도 커진다. 반도체 산단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 무안군이 요구한 3대 선결조건 중 하나인 민·군공항 통합 이전 이행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다.

공군 임시배치 시점인 2028년까지만 국제선을 운영한다고 해도,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구축, 국제선 운항 협의까지 최장 6개월이 걸려 실질적인 국제선 운항 기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특별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개항 여부에 대해 정확히 답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산단, 공항 이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면서 "광주 국제선 운항이 결정된다 해도 반도체 산단 조성이 최우선 순위 사업인 만큼, 임시운항 기간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