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통' 청주 운호고 축구부 역사 속으로
등록 2026.09.07 17:32:51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운호고 축구부 지정종목 해지 결정
운호고 내년 축구부 신입생 안 받아…기존 선수는 운동 계속
![[청주=뉴시스] 2024년 청주 운호고 축구부 창단식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451_web.jpg?rnd=20250610140733)
[청주=뉴시스] 2024년 청주 운호고 축구부 창단식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학교 축구부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원두재 등 프로 선수를 여럿 배출한 지역 명문 운동부로 프로 축구단 충북청주FC의 유소년팀이기도 하다.
충북도교육청은 7일 학교체육진흥위원회를 열어 운호고 축구부 지정종목 해지를 결정했다. 운호고는 7월8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축구 지정 종목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청주교육지원청에 운동부 지정 해지 신청서를 냈고, 도교육청에는 같은달 22일 안건이 접수됐다.
이날 축구부 해지가 결정되면서 운호고는 내년부터 축구부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기존 선수들은 졸업 때까지 학교 지원을 받아 운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운호고 축구부는 모두 27명이 소속돼 있다. 학년별로는 1학년 12명, 2학년 5명, 3학년 10명이다.
운호고는 2023년 충북청주FC와 협약을 맺고, 그해 K리그2에 입성했다. 청주FC는 U12와 U15를 창단한 데 이어 이듬해 충북 최초 프로 산하 고등학교 유스팀(U18)을 출범시켰다.
지난 2월 전국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20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프로 유스 토너먼트 14강, 2026 K리그 주니어 권역 3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왕중왕전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운호고와 구단은 그동안 선수 선발과 훈련, 지도자 운영, 대회 참가, 학사와 생활지도 등 운영 방식에서 갈등을 빚었다.
운호고는 구단과 선수 위탁관리 협약이 법적·행정적으로 져야 할 책임 소지가 많아 축구부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선수 합숙, 위장 전입, 안전사고 등 발생 시 책임을 고스란히 학교 측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부 운영비를 구단이 전적으로 집행하는 것도 학교 운영 방침에 저촉된다는 견해다.
지난해 7월 축구부 해체를 추진한 운호고는 당시 구단과 선수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축구부 해체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고, 올해 시점이 도래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충북청주FC 관계자는 "위탁관리협약을 체결할 다른 학교를 알아보고 있다. 가능하면 청주 지역이면 좋겠지만, 힘들다면 청주에서 1시간 내 거리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찾지 못하면 구단 자체 클럽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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