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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불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영화·영상산업 5년간 각 8000억 투자"(종합)

등록 2026.09.07 20:02:18수정 2026.09.07 20:04:06

李, 영화·영상산업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참석

'뤼미에르 파트너십' 구상 발표…"로컬 콘텐츠 글로벌 진출 디딤돌"

"공동투자·제작 파트너십…양자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길 소망"

마크롱 "프랑스-한국, 새로운 창작 시대 열 것…다자주의 협력 이정표"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니스·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하며 양국이 영화·영상 산업 분야에 5년 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 의장으로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서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니셔티브 명칭은 '뤼미에르 파트너십'으로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향후 5년 간 각각 5억 유로(약 8000억원), 총 1억6000억원을 투자하는 게 골자다. 양국은 독립 펀드를 통해 자국 영상산업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이고 개방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프랑스가 호응한 이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 파트너십이 양자 관계를 넘어 세계로 확장돼 전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화·영상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극장의 위기 극복과 인공지능(AI)의 조화로운 공존, 독립영화 및 다양성 보호, 로컬 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 간 상생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극장산업과 관련해선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 같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던 기존 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고, 극장의 위기는 영화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며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제작·유통하고, 젊은 세대들의 극장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것처럼 문제점들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며 "산업 내 일자리 감소, 배우의 초상과 음성의 복제 문제,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와 같이 AI가 긍정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독립영화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성장동력"이라며 "더 많은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작 인재들이 쉼 없이 발굴돼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독립영화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데에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OTT의 등장과 확산은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도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의 상생을 둘러싼 문제들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제1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뛰어난 창의성, 상생과 공존의 건강한 생태계가 영화·영상산업의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 니콜 다소 홀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 니콜 다소 홀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마크롱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프랑스와 한국은 이 정상회의가 국가, 창작자, 제작자, 방송사, 플랫폼, 영화관, 비디오 게임 및 기술 기업, 그리고 국제 기구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으는 '프로젝트와 행동의 다자주의'라는 새로운 협력 방식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콘텐츠가 창작·소비되는 방식은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그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프랑스와 대한민국이 영화 및 동영상에 관한 최초의 국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변화를 막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 내리는 선택이 내일의 창작물을 구체화할 것이다.  그 선택들은 창작물이 더 개방적일지 더 집중될지, 기술이 가능성을 증대시킬지 아니면 획일화를 초래할지, 이미지의 풍부함이 다양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끝없는 반복으로 이어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여기서 무엇이 도출되는지, 즉 너무나도 자주 단절되어 일해온 세계들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 새로운 프로젝트, 그리고 지속 가능한 대화에 의해 판단될 것"이라며 "영화가 탄생한 지 약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과제는 황금기를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미에르 서밋'은 영화와 영상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초로 개최된 영화·영상분야 국제 정상회의다. 지난 4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에 공동 의장국으로 초청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한국은 이번 서밋에 공동 의장국으로 참석했다.

이날 서밋에는 세계 각국 문화 장관 및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영화·영상 기업 및 단체 대표, 감독·배우 등 58개국에서 274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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