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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명절 함께 보냈는데"…하나뿐인 친구 고독사 소식에 '망연자실'

등록 2026.09.11 04:30:00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하나뿐인 친구와 10년 넘게 명절을 함께 보내던 남성이 친구의 고독사를 알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 달 넘게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친구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나뿐인 친구의 고독사를 뒤늦게 알게 된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고아원 출신인 제 친구와 저는 고아원 출신은 아니지만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족 없이 혼자 지내고 있다"며 "공통점이 많아 서로에게 많이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

40대 중반인 두 사람은 서로 장가는커녕 연애도 별로 못 해본 사이였다. A씨는 "나이를 먹고 서로 먹고살기 바빠 전화는 자주했지만 얼굴 보기는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명절이면 달랐다. A씨는 "서로 갈 곳이 없기에 시장에서 명절 음식을 사다 둘이 명절을 10년 넘게 같이 보내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 A씨는 "잠수탈 친구도 아니고 무슨 일이 있나 하고 한 달 넘게 전화를 했다"며 "신호는 가는데 수신 거절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수없이 고민한 끝에 경찰에 신고했고, 친구가 이미 숨진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한 달 넘은 것 같다"라는 경찰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없는 형편으로 친구 장례를 마쳤다"며 "많은 조문객은 아니었지만 직장동료들이 와줬고 마지막은 혼자 보내줬다"고 적었다.

친구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가량 지났지만 A씨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 달 정도 지났는데도 눈물이 아직도 난다"며 "곧 명절인데 이제 갈 곳 없는 전 친구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행복한 가정 이루는 게 꿈이었던 친구"라며 "다음 생에선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행복하게 외롭지 않게 보내라고 기도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길 기도한다", "눈물 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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