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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시설서 탄도미사일 생산 재개…비축 부품 활용

등록 2026.09.11 04:14:59

[테헤란=AP/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 세파흐뉴스가 공개한 지하 탄도미사일 저장시설 사진. 2021.03.16

[테헤란=AP/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 세파흐뉴스가 공개한 지하 탄도미사일 저장시설 사진. 2021.03.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이 지하시설에서 그간 비축해둔 부품을 활용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미국과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쟁 초반 미사일 관련 시설이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이란이 현재 액체연료 탄도미사일과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 규모가 중동전쟁 전보다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이란이 군사력을 다시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들어간 상태로 보관했다가 바로 쏘아올릴 수 있다.

당국자들은 이란 남동부 호지르(Khojir) 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여러 지하 거점에서 생산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습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추가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 조립 시설을 건설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미사일 부품과 완성된 미사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이란의 여러 시설을 공격해 파괴했다.

또한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은 고체연료 미사일에 필요한 부품과 원료를 수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재개는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해왔지만 생산 재개로 그 신빙성이 약화했다.

아울러 미사일 생산이 다시 시작되면 이란은 장기간 이어지는 소모전에 버틸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게 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당국자는 “이란이 그 어느 때보다 약화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미국 국방부 숀 파넬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및 해군 방위산업 기반을 최대 90%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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