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요구 감당하려면 요금 700원 올려야"
등록 2026.09.14 10:16:00수정 2026.09.14 11:40:39
1조5000억원대 추가 부담…요금 인상 외 선택지 제한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버스에 붙어있는 파업 반대 현수막.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6일 쟁의행위를 예고하면서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1일 '2026년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61개 일반버스 회사 노조원 대상 투표에서 87.94%인 1만 6,089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5일 제2차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할 방침이다. 2026.09.13.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3/NISI20260913_0021435107_web.jpg?rnd=2026091311354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버스에 붙어있는 파업 반대 현수막.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6일 쟁의행위를 예고하면서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1일 '2026년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61개 일반버스 회사 노조원 대상 투표에서 87.94%인 1만 6,089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5일 제2차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할 방침이다. 2026.09.13. [email protected]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서울시와 사측(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 체계 개편 요구를 거부하고 통상임금 전면 반영과 올해분 기본급 7.8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주장대로 통상임금이 전면 반영되면 16.44% 임금 인상이 발생해 서울시가 시내버스 회사들에 1조214억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노조는 여기에 더해 올해 시급 7.85% 인상(연간 1175억원 추산)과 상여금 등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수 176시간 적용(연간 2776억원 추산) 등 모두 5394억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 사항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서울시는 매년 500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1조5000억원대 청구서를 받게 된 서울시는 이를 충당하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빚을 내야 한다. 다만 시내버스 관련 누적 부채가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빚을 낼 경우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시내버스 기사들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을 100원 올리면 연간 1000억원 추가 수입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매년 발생하게 될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액 50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당장 500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을 5년에 걸쳐 충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5년에 걸쳐 200원을 더 올려야 한다.
현행 1500원(일반인 교통카드 기준)인 시내버스 요금을 5년간 2200원으로 올려야 부채 증가 없이 시내버스 기사들 임금을 댈 수 있는 셈이다.
원 단위로 통일된 1965년 이후를 기준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1965년 8원에서 지속적으로 올랐다. 1970년대에는 15~80원으로 100원 미만이었으며 1980년대에도 200원 미만을 유지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200원을 넘어선 것은 1992년 이후다. 이후 200원대, 300원대, 400원대를 거쳐 1998년 500원에 이르렀고 2000년에는 600원으로 인상됐다.
교통 카드가 도입된 뒤 2003년 650원, 2004년 800원, 2007년 900원, 2012년 1050원, 2015년 12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3년에는 1500원으로 급등했다.
서울시는 아직 요금 인상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물가 인상 우려를 이유로 공공 요금을 동결하라고 공문을 내리고 있어서다. 일단 노조를 설득해 최대한 추가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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