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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냈구나"…3년 저축으로 꿈 키운 50대 자활근로자

등록 2026.09.14 11:10:03수정 2026.09.14 11:58:23

제주시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 손편지 눈길

[제주=뉴시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그린포장사업단에 근무한 강 모(30대)씨가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 보낸 손편지. (사진=제주시 제공)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그린포장사업단에 근무한 강 모(30대)씨가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 보낸 손편지. (사진=제주시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내가 정말 해냈구나…나도 아직 할 수 있구나."

3년간 매달 조금씩 저축해 3400여만원의 목돈을 마련한 제주지역 자활근로자가 "자활사업을 통해 다시 꿈을 꾸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그린포장사업단에서 근무한 강 모(50대)씨는 최근 센터에 보낸 손편지를 통해 자활근로와 저축을 이어온 3년간의 경험을 전했다.

강씨는 2022년부터 3년간 매달 꾸준히 저축해왔고 2025년 적금 만기 때 본인 적립금 1440만원을 포함해 3400여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편지에서 "그 돈은 단순한 저축금액이 아니었다"며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살아온 노력의 결과고 앞으로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소중한 종잣돈"이라고 강조했다.

강씨는 자활근로를 시작하기 전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두렵고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막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면서 "나도 아직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강씨는 회고했다.

자활근로를 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공부도 시작했다. 컴퓨터를 배우고 정보기술자격(ITQ)을 취득했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냈다. 현재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활근로 이후의 계획도 세웠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딸과 함께 작은 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다.

강씨는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면 미래를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며 "자활은 끝이 아니라 다시 꿈을 꾸게 해준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고영림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은 "자산형성지원사업은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참여자가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자립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자산형성 지원과 자활사업을 연계해 더 많은 주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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