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대학에 수시 지원"…부모의 일방적 원서 접수에 '공분'
등록 2026.09.15 04:50:00수정 2026.09.15 05:16:25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인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6.08.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21408256_web.jpg?rnd=20260824095707)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인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대학교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부모가 자녀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의로 입학 원서를 접수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시를 목표로 1년간 입시를 준비해 온 수험생이 부모님의 강제 대리지원으로 원치 않는 학교에 지원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3학년인 작성자 A씨는 9월 모의고사에서 대부분의 과목이 2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어 정시를 통해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날, 어머니가 A씨와의 상의 없이 경북대학교 교과 전형에 원서를 강제로 접수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A씨의 어머니가 대리 지원한 수시 교과전형은 고등학교 3년간의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며, 주로 석차등급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경북대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영어·수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6 이내다.
A씨가 밝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해당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수능에서도 모의고사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게 돼 수시 전형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A씨는 "정시로 충분히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차분히 설명하고 빌었지만, 엄마는 대리 접수를 강행했다"며 "엄마의 원서 접수를 막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북대 지원 완료 카카오톡 알림을 받고 엉엉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1년 동안 치열하게 해 온 노력이 전부 부정당한 것 같고 수능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원거리에 있는 대학 진학이나 원치 않는 수시 합격 가능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부모의 강제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식이 간절히 부탁하며 대화를 요구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다", "빠른 독립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부모라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심한 간섭이 이어질 것“이라며 A씨의 처지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대리 지원 자체가 잘못된 일이며 지금이라도 지원을 취소할 방법을 알아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지금 모의고사 점수가 안정적일지 몰라도 실제 수능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정시에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부모 입장에서는 도박 대신 안정적으로 지방 국립대라도 확보하고 싶은 심정이었을것"며 부모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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