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꺾인 것 아니다"…삼전·닉스 주가 우려에 선 그어
등록 2026.09.17 02:10:00
![[서울=뉴시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 부장 (사진출처: 유튜브 ‘김작가TV’ 캡처)2026.09.16.](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0715_web.jpg?rnd=20260916110855)
[서울=뉴시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 부장 (사진출처: 유튜브 ‘김작가TV’ 캡처)2026.09.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과 수출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전망이 꺾인 것이 아닌 만큼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 부장은 지난 15일 구독자 27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에 출연해 최근 시장의 실적 피크아웃 우려와 '밸류 트랩' 논란에 대해 "이익과 수출이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심리적 위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TSMC의 월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오라클 역시 호실적과 함께 AI 클라우드 관련 계약이 크게 늘었다"며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전망도 계속 상향되고 있어 10월 실적 시즌을 지나며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분기 수출기업의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부장은 "환율 때문에 실적이 꺾인다면 수출 지표가 먼저 둔화돼야 하지만, 이달 10일까지 달러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70% 급증했다"며 "3분기 전체로 봐도 환율 영향은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도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월 급등 당시 10.7%까지 높아졌던 외국인의 한국 주식 비중이 7월 변동성을 거치며 8.4%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기계적인 매도 압력이 해소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 트랩' 우려도 반박했다. 밸류 트랩은 주가가 저평가돼 싸 보인다는 이유로 투자했다가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추가 하락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부장은 "진정한 밸류 트랩에 빠졌다고 하려면 이익 전망치가 꺾여야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가운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초반까지 낮아졌다"며 "실적이나 거시경제보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전력기기·기계, 방산·조선 등을 함께 보는 전략을 제시했다. 코스닥에 대해서는 국채 금리 안정과 함께 향후 도입될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지수'가 반도체 소부장과 제약·바이오 업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이 부장은 "더 사고 싶을 때 줄이고, 시장에 지쳐 다 버리고 싶을 때 사는 역발상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변동성을 유망 업종의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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