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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아직 바닥 아니다"…김영익 교수가 경고한 증시 시나리오

등록 2026.09.17 00:20:00

[서울=뉴시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구독자 34만명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머니올라' 유튜브 캡처)2026.09.16.

[서울=뉴시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구독자 34만명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머니올라' 유튜브 캡처)2026.09.16.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코스피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중기적으로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5일 KBS 유튜브 채널 '머니올라'에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출연해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국내 증시 전망을 짚었다. 그는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를 터치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선 데다 AI 반도체 속도조절론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스피가 지난 6월 장중 9385선을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봤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계속 오르지만 사이클상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늘 있다"며 "지난 6월 코스피가 장중 9385까지 올랐는데 그걸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하락 국면은 보통 1년 이상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장중 5,20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봤다. 김 교수는 "장중 5,2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아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그 밑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발 악재들이 앞으로 남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자산 비중 조정을 권했다. 그는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 비중을 과감히 늘리라고 했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시점이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한다"며 "기준은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인데 8월을 정점으로 꺾이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단기 반등 이후 중기적 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지금 환율이 1550원에서 1340원까지 많이 떨어졌는데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으로 보면 1550원에서 1200원대까지 가는 하락 과정이 중기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 근거로는 다섯 가지를 들었다. 그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의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에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고 엔화 가치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금리차를 보면 명목금리는 미국이 높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아 우리 실질금리가 미국보다 높다"며 "경상수지 흑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이상, 약 4500억달러(약 608조원)에 달할 만큼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환율 하락이 국가 경제 전체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환율이 이렇게 가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며 "수출기업엔 부정적이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떨어지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에는 환차손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2년 전부터 달러 인덱스 하락과 원화 강세를 전망하며 미국 주식보다 국내 주식을 더 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는 S&P500보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더 오른다"고 덧붙였다.

AI 관련 주식시장 거품 붕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90년대 후반에도 그런 기대를 믿고 나스닥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가 2000년대 들어 고점 대비 80%나 떨어졌다"며 "지금은 AI 기대 때문에 너무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거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거품이 조만간 꺼질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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