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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선 쏘자 축산 악취 1초 만에 '뚝'…배출기준 충족

등록 2026.09.16 16:14:42

농기평·원자력연구원, 전자선 기반 악취저감 시스템 개발

복합악취 희석배수 1442→300…처리 효율 90% 이상

미생물·바이러스 살균도 가능…전문기업 기술이전 완료

[창녕=뉴시스]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농가의 축사 전경. (사진= 창녕군 제공) 2026.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뉴시스]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농가의 축사 전경. (사진= 창녕군 제공) 2026.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고에너지 전자선을 이용해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복합악취를 1초 안에 분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악취 처리 효율이 90%를 넘는 데다 대기 중 미생물과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어 축산환경 개선과 가축 방역에 함께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한 연구개발을 통해 '전자선 기반 맞춤형 악취저감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과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전자가속기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고에너지 전자선을 악취물질에 조사하는 방식이다. 전자선이 악취 원인물질의 분자구조를 직접 파괴하거나 산화·분해 작용을 하는 라디칼을 생성해 악취를 1초 안팎의 짧은 시간에 분해한다.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축산 악취는 여러 유해물질이 고농도로 섞인 복합 형태여서 기존 화학 세정식이나 오존 산화 방식만으로는 대용량 가스를 단시간에 정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실시간 후각 센서를 시스템에 연계해 축사 내 악취 농도에 따라 전자가속기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기존 기술보다 90% 이상 높은 악취 처리 효율을 확보했다.

현장 실증 결과 시스템 가동 전 1442였던 복합악취 희석배수는 가동 후 300 수준으로 낮아져 배출허용기준인 500 이하를 충족했다. 전자선은 악취 저감뿐 아니라 가축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공기 중 미생물과 바이러스도 살균할 수 있어 방역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농식품부와 농기평의 '축산현안대응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2021년 4월부터 4년9개월 동안 수행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술 실용화를 위해 악취 전문기업인 태성환경연구소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으며 앞으로 기업과 협력해 현장 맞춤형 악취저감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첨단 원자력·방사선 기술을 농축산 현장에 접목해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복합악취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길을 열었다"며 "환경 부담을 줄이고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축산업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실용화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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