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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 공관원 탈북, 매달 발생"…리일규가 전한 북한 외교관 탈북 루트

등록 2026.09.18 02:12:00수정 2026.09.18 03:28:34

"아버지가 외교관이면 자식도…" 북한 세습 구조의 씁쓸

[서울=뉴시스] 리일규 전 참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북한 해외 공관원들의 연쇄 탈북 현상을 분석했다. (사진 : '평양남자김정국'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일규 전 참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북한 해외 공관원들의 연쇄 탈북 현상을 분석했다. (사진 : '평양남자김정국'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지난 2023년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북한 해외 공관원들의 연쇄 탈북 현상에 대해 증언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평양남자김정국'에 출연한 리 전 참사는 "북한 외무성은 매달 말 대사관 총화를 진행하며, 거의 매달 외교관이나 해외 파견 인원의 탈북을 의미하는 '행불 사고' 통지를 전 공관에 내보낸다"고 밝혔다.

리 전 참사는 해외 현장에서 체감한 탈북 현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통지서에 이탈자의 구체적인 이름이나 직급은 명시되지 않지만, 외교관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국가에서 누구에게 문제가 생겼는지 즉각 공유된다"며 "중국이나 러시아는 최근 검열과 단속이 대폭 강화된 반면, 현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 즉시 응해주는 서유럽 및 북유럽 지역에서 공관원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철저한 성분 세습 구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리 전 참사는 "북한에서는 아버지가 외교관이거나 해외 사업을 담당했던 기득권 가문의 자녀들이 직위를 그대로 계승하는 경향이 매우 심하다"며 "평범한 가문 출신은 아무리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췄더라도 출신 성분, 돈, 인맥이라는 배경 없이는 승진 경쟁에서 밀려나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성장 과정과 탈북 이유도 털어놓았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집안의 몰락을 겪었던 그는 "오직 야망과 주변 친구들의 배경에 힘입어 44세에 외무성 최연소 부국장 자리까지 올라갔고, 외무성 부상(차관)을 목표로 일했다"며 "그러나 내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오직 체제의 부조리함에 대해 느낀 환멸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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