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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지원조직도 백가쟁명…'원팀' 컨트롤타워는

등록 2026.09.20 08:00:00수정 2026.09.20 08:12:24

시장 직속 지원실·의회 특위·미래산업위에 시당 싱크탱크까지

대학·TP·상의도 가세…권역별 분업·단일 실행체계 구축 '관건'

반도체 지원조직도 백가쟁명…'원팀' 컨트롤타워는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호남 투자로 불리는 800조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싸고 행정과 정치권, 경제계, 대학·연구기관에 지원조직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들을 하나의 원팀으로 묶어낼 거버넌스 설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4실·7본부·28국·1만1178명 규모로 짜인 출범 후 첫 조직개편안이 지난 18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반도체 조직으로,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산업지원실'을 신설하고, 실장을 1·2급 상당 최고위 직위로 뒀다. 산하에는 3급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과 함께 반도체도시정주팀, 반도체소부장팀까지 신설했다. 반도체를 시정 최상단 핵심 전략사업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시의회에서는 미래산업위원회와 반도체특위가 가동 중이다. 미래산업위는 AI·반도체를 비롯해 모빌리티, 로봇, 에너지신산업 등을 맡고, 반도체특위는 최다선인 4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도 미래전략위원회 신설을 추진중이다. 안도걸 시당위원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지역 인사와 중앙 무대에서 활동해온 출향 관료·기업인·교수 등을 참여시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정책솔루션을 제시하는 '시당 싱크탱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민간도 가세했다. 지난달 출범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에는 통합시와 국회, 시의회, 상공회의소, GIST·전남대·한국에너지공대, 테크노파크(TP),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기관도 포진해 있다. 전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GIST 첨단AI반도체팹센터가 가동중이고, 켄텍은 전력반도체, 조선대와 광주TP는 첨단 패키징 분야에 특화돼 있다.

문제는 교통정리다. 행정과 의회, 정당, 경제계, 대학이 기업 유치와 인력 양성, R&D, 소부장 육성에 동시다발적으로 뛰어들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최종 창구가 모호해지고 비슷한 위원회와 회의만 되풀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래산업위 소속 김정희(여수3) 의원은 최근 추경심사에서 "광주·동부·서남권 사업 배치와 산업 간 연계 방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며 "AI·반도체·배터리·소재·에너지를 아우르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관건은 조직의 숫자보다 역할과 기능 분담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나의 구심점 아래 기능을 나눈 대만 신주와 용인 사례처럼 시장 직속 반도체산업지원실은 기업을 상대하는 단일 창구이자 실행 컨트롤타워를 맡고, 시의회는 예산·조례와 감시, 대학·연구기관은 R&D와 인력, TP는 기업 실증과 사업화, 상의는 기업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시당 미래전략위 역시 별도 집행조직보다는 중앙 부처와 국회, 대기업, 금융권, 출향 인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규제 개선과 국비 확보, 기업과 인재 유치 등 정책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안도걸 위원장은 "반도체 공장과 함께 들어올 소부장 기업을 권역별 산업과 연계해 배치해야 한다"며 "미래전략위도 지역 현안에 정책 솔루션을 제시하고 중앙 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군공항 이전과 산단 조성, 전력·용수, 교통망, 소부장, R&D와 인재 양성까지 사업별 책임 기관과 시한을 하나의 마스터플랜에 담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 관리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지원조직도 백가쟁명…'원팀' 컨트롤타워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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