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후티 공세에 예멘 내전 격화…식량난·인도주의 위기 심화

등록 2026.09.22 11:47:04

[아덴=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예멘 아덴 서부 외곽 라스 임란의 알피르다우스 피란민 캠프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물탱크에서 목욕하며 놀고 있다. 2026.09.18.

[아덴=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예멘 아덴 서부 외곽 라스 임란의 알피르다우스 피란민 캠프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물탱크에서 목욕하며 놀고 있다. 2026.09.1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과 물자 수송 차단에 집중하는 가운데, 전투 범위를 과도하게 넓혀 오히려 점령 지역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티의 세력 확장으로 예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식량난과 인도주의적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후티, 사우디 공격 집중…전투 범위 확대에 따른 영토 상실 우려

중동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제이슨 캠벨은 21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때때로 전투 범위를 지나치게 넓혀 영토를 잃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캠벨 연구원은 "예멘의 전쟁 전선이 더 넓은 전략적 관점보다는 매일매일 전술적인 상황 전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티 반군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물자 수송을 차단하고 사우디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물자 수송은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통해 이뤄지도록 허용하고 있어, 후티가 그렇지 않았을 경우 받았을 압박을 어느 정도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간에 체결된 메카 협정에 대해서는 "적어도 어느 정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외교 채널을 통해 개입을 시도했지만, 군사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멘 식량난 심화…인구 절반 이상 식량 불안정

예멘 내전이 이어지면서 민간인들의 식량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악화하고 있다.

칼 스카우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대행은 "예멘에서 사람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고,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기아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동원령 캠페인에 참여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무기를 점검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10.

[사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동원령 캠페인에 참여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무기를 점검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10.

그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열악한 난민촌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멘은 식량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항구와 공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식량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 자료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18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5세 미만 아동 약 220만 명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멘 총리 "매우 위급한 상황"…사우디 지원 세력 재정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의 샤야 알진다니 총리는 후티 반군의 세력 확장으로 예멘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알진다니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오카즈와의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이 서부 해안선을 장악하고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통제하게 된 것은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상황이 "전투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원 세력은 잃어버린 지역을 되찾기 위해 병력 배치를 재편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