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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84주 연속 상승…"150주까지 간다" vs "100주 전후 꺾인다"

등록 2026.09.24 10:1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공인중개사무소. 2026.08.1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공인중개사무소. 2026.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서울 집값이 84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때 세운 역대 최장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유튜브 채널 '경제통마늘'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집값은 8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 시기 세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인 85주 연속 상승을 돌파하기 직전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과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다른 진단을 내놨다.

김 소장은 지금의 상승이 과거와 다른 실수요 중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은 전월세 문제 때문에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강북이나 수도권 지역에 집을 사고 있다"며 "부동산은 주식과 달라서 한두 건만 거래돼도 신고가가 나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100주가 아니라 100주도 훌쩍 넘어간다고 본다. 내년까지 이 상승세가 이어져서 120주, 150주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교수는 시장이 이미 고점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매, 전세, 월세가 6, 7, 8월 석 달 연속 다 같이 감소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트리플 감소' 현상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월세난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정부가 추석 이후와 내년 초에 내놓을 대책 내용이 좋다면 100주 전후까지는 갈 수 있어도 그 뒤로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지수는 1년 뒤 집값 전망을 소비자에게 묻는 방식인데, 집값이 오를 때는 99%가 오른다고 답하고 꺾이기 시작하면 또 99%가 내린다고 답한다"며 "제가 쓰레기 통계라고 대놓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KB 매수우위지수가 최근 꺾이는 신호를 보였는데, 이는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에 나타난 변화라 임계점에서 시장이 스스로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강남권 매물 증가를 두고서도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는 "집주인이 더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던지는 게 아니라, 세제 편입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매수자들도 안 사는 게 아니라 대출이 안 나와서 못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걸 일반적인 추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고, 지금의 조정은 오히려 건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상승세가 수도권 외곽으로 번질 가능성은 공통적으로 경고했다. 김 소장은 "서울 상승률 자체는 줄어들겠지만, 문재인 정부 때 같은 포모 현상은 아니라 폭등까지는 안 갈 것"이라면서도 "추석 이후에는 경기 지역이, 내년에는 인천 지역도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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