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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 왜 살아있나"…일본, 아시안게임 악성 게시물 123건 삭제 요청[나고야AG]

등록 2026.09.23 20:03:18수정 2026.09.23 20:08:24

[나고야=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9.19. hwang@newsis.com

[나고야=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이수진 인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을 겨냥한 도 넘은 비방이 잇따르면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120여 건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JOC는 대회 개막 이후 SNS 등에 올라온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회 나흘째인 이날까지 123건이 선수에 대한 비방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삭제를 요청했다.

게시물 중에는 "이런 형편없는 선수가 왜 살아 있는가"처럼 선수를 직접 모욕하는 내용부터 성적인 비방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 출신 가키타니 요이치로도 현역 시절 겪은 악성 댓글 피해를 털어놨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네가 있어서 이 팀이 망했다', '팀에서 나가라'는 댓글이 많았던 시기에는 모두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인격을 겨냥한 비방이 이어지면서 한때 우울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면서 "당시에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계속 혼자 쌓아뒀다. SNS는 사람을 상처 입히거나 슬프게 하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JOC 역시 "SNS에 글을 올리기 전에 그 말이 정말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을 향한 SNS 비방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악성 댓글과 메시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잇따랐다.

JOC는 대회 기간 선수들을 온라인 비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고야시에 별도의 대응 거점을 마련했다. 변호사를 포함한 6명의 전담 인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4시간 게시물을 감시하고, 악성 게시물이 확인되면 삭제를 요청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이번 대회에서 선수 보호를 위한 '세이프 스포츠(Safe Spor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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