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군산시, 일제가 남긴 3·1운동 재판·수형 기록 조명한다

등록 2026.09.28 10:37:32

판결문부터 가혹했던 수용 환경까지 낱낱이 공개

9월29일부터 11월29일까지 기획전

군산시, 일제가 남긴 3·1운동 재판·수형 기록 조명한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시가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처벌받은 독립운동가들의 혹독했던 재판과 수감 과정을 공식 문서를 통해 파헤친다.

시는 '만세 뒤에 남은 기록'을 주제로 29일부터 11월29일까지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획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는 식민지 사법제도의 실상을 총 3부로 나누어 짚어본다.

1부에서는 만세운동 탄압에 동원된 '보안법'과 '출판법' 등 주요 법령을 다룬다. 2부는 실제 판결문을 바탕으로 피고인의 죄명과 형량, 복잡한 재판 과정을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3부에서는 수형인명부와 집행원부를 통해 판결 이후의 옥중 생활을 집중 조명한다. 수감자 폭증으로 설치된 임시 감방과 노후화된 감옥 등 당시의 열악했던 수용 환경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출감자를 관리하던 단체의 모습도 함께 전시된다.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통제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들이 역설적으로 그들의 이름과 항거를 증명하는 역사적 사료로 쓰이는 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3·1운동의 만세 함성은 멈췄지만, 그날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름과 행동은 기록 속에 남아 있다"며 "과거의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