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독파모 계속…프론티어 AI와 '두 축'으로 간다"
등록 2026.09.30 09:08:24수정 2026.09.30 09:44:24
독파모 3차 계획대로 마무리…"현장서 선택받는 AI로 진화해야"
"누구 탈락시킬지보다 더 많은 가능성 키워야"…지원 방식 변화 예고
프론티어 AI 국가 차원 추진…대기업·스타트업·대학·연구진 역량 결집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10077_web.jpg?rnd=2025123015394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독파모를 중단하고 프론티어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독파모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AI로 발전시키고 프론티어 AI에도 동시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30일 자신의 SNS에 "독파모는 계속된다"며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론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독파모 중단과 프론티어 AI 개발 방식 등을 둘러싼 여러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직접 향후 정책 방향을 나타낸 것이다.
배 부총리는 지난 1년간 국내 AI 모델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6'에서 지난해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이 8개로 집계돼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고,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역시 최근 한국을 글로벌 AI 경쟁에서 3위권 국가로 평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독파모 참여 기업들의 모델도 정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과 기업·연구진의 개발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봤다.
다만 모델 개발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실제로 우리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 현장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파모의 다음 목표는 벤치마크 점수 경쟁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금융·의료·공공서비스와 피지컬 AI 등 각 현장에서는 비용과 속도, 보안, 전문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AI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산업과 공공의 AI 전환(AX)을 외국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면 국내 모델이 산업 곳곳에서 실제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 평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
배 부총리는 "독파모 3차는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산업·학계·공공 현장에서 외국의 오픈웨이트 모델 대신 우리 AI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지원 방식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독파모 사업을 처음 기획했을 당시에는 지원 가능한 GPU가 부족해 한정된 자원을 경쟁을 통해 소수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부총리는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독파모와 특화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충분한 컴퓨팅 자원과 성장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프론티어 AI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투입해 프론티어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고, AI가 수학·과학 난제 해결과 사이버안보,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전략기술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기업의 크기나 이름이 아니라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프론티어 AI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대한민국 AI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서 쓰이게 하는 두 개의 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경쟁은 한 번의 평가로 끝나는 경주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독파모는 더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더 많이 현장에서 쓰이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그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에도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 부총리는 "지금까지가 대한민국 AI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가능성을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의 미래로 바꾸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멈추지 않고 투자하겠다. 대한민국이 AI를 잘 만드는 나라를 넘어 AI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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