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쇼핑하는 메타 '뮤즈' VS 대신 일하는 오픈AI '닷'…AI 에이전트 대격돌
등록 2026.09.30 10:53:36수정 2026.09.30 10:55:45
오픈AI, 이용자 자리 비워도 업무 이어가는 상시형 에이전트 '닷' 공개
메타 '뮤즈'가 무료·소비자 중심 VS 오픈AI '닷'은 유료·업무용 시장 표적
'뮤즈'보다 韓 먼저 들어온 '닷'…구독료·국내 앱 연동·개인정보 보호는 과제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580_web.jpg?rnd=20260930094826)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공지능(AI)이 질문에 답만 하던 챗봇 단계를 넘어섰다. 한 번 명령을 내리면 사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혼자서 일을 끝내는 'AI 비서(에이전트)' 시대가 열렸다. 메타가 생활·소비형 AI '뮤즈'를 내놓은 데 이어, 오픈AI도 업무용 AI 비서 '닷'을 공개하며 글로벌 주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메타의 뮤즈가 무료 이용과 쇼핑·예약을 앞세워 일반 소비자를 겨냥했다면, 오픈AI의 닷은 유료 회원과 기업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닷과 메시지로 대화하고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586_web.jpg?rnd=20260930094927)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닷과 메시지로 대화하고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AI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 2026'에서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을 공개했다.
닷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사용자의 목표와 일하는 방식을 스스로 학습한다. 연동된 앱에서 작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사용자의 판단이 필요한 일만 골라 승인을 요청한다. 예를 들어 담당자가 신제품 출시 범위를 바꾸면 닷이 스스로 계획서와 관련 자료를 고쳐 초안을 내놓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닷이 연결된 앱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 검토가 필요한 내용을 가져오는 화면.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590_web.jpg?rnd=20260930095038)
[서울=뉴시스] 오픈AI 상시형 AI 에이전트 '닷'. 닷이 연결된 앱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 검토가 필요한 내용을 가져오는 화면. 2026.09.30.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닷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 4000여 개 업무용 앱과 연결된다. 챗GPT를 통해 글이나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닷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을 맡기거나 보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허락하면 노트북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작업이 이어진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닷에 대해 "우리가 늘 상상해 온 진짜 AI"라며 "어릴 때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AI 도우미"라고 말했다.
쇼핑·예약 맡는 뮤즈, 업무 계획 관리하는 닷
![[서울=뉴시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0837_web.jpg?rnd=20260929140339)
[서울=뉴시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닷 출시는 메타 '뮤즈'가 미국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뤄졌다.
뮤즈는 이메일·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뿐 아니라 여행·식당 예약, 상품 구매·결제, 온라인 서식 작성 등을 맡는다. 메타는 뮤즈를 AI 안경과 휴대용 기기 '뮤즈 참'에도 넣을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메타 커넥트'에서 "개인용 초지능이 가장 먼저 등장할 뿐 아니라 훨씬 더 크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뮤즈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닷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관리하는 업무에 초점을 뒀다. 닷은 챗GPT 워크와 코덱스를 활용해 자료 조사부터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관리한다. 또 오픈AI는 회계·마케팅·고객지원·계약 등을 맡는 기업용 '전문 닷'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뮤즈보다 韓 먼저 들어온 닷…유료 장벽은 한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1498_web.jpg?rnd=20260930091310)
[서울=뉴시스]
오픈AI는 닷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출시했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뮤즈보다 먼저 국내 이용자를 확보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메타가 뮤즈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오픈AI는 닷을 챗GPT 프로(월 29만9000원)와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구독료가 높아 당장은 일반 소비자보다 직장인, 기업에서 먼저 쓰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외 챗GPT 유료 가입자가 가장 많은 시장이다. 오픈AI에 따르면 국내 기업·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1년 새 약 28배 늘었다. 닷이 국내 개인과 기업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갖춘 셈이다.
![[서울=뉴시스] 구글이 개인 이용자를 대신해 24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2026.07.30.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819_web.jpg?rnd=20260730095403)
[서울=뉴시스] 구글이 개인 이용자를 대신해 24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2026.07.30.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먼저 출시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구글은 지난 5월 '제미나이 스파크'를 공개했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스파크 역시 이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구글 업무 도구에서 일을 이어간다. 하지만 고가 구독 상품 중심으로 배포된 데다 제미나이 앱 안의 기능으로 소개돼 뮤즈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외부 플랫폼이 AI 에이전트 접근을 허용할지도 변수다. 에이전트가 상품과 이용자 데이터를 가져가거나 기존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뮤즈는 아마존 등 일부 플랫폼의 접근 제한에 부딪혔다. 네이버도 외부 AI 에이전트에 상품 검색과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문제는 닷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개인정보와 오작동 우려도 넘어야 한다. 닷과 뮤즈 모두 이메일·일정 등 민감한 정보에 접근해 이용자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이용자가 닷의 행동을 자동으로 허용하거나 사전 승인을 요구하고 특정 작업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비밀번호 변경과 같은 민감한 업무는 이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닷과 뮤즈 등장은 AI 에이전트 대중화 경쟁을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높은 이용료와 서비스 간 장벽,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 문제를 풀어야 실제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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