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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은 제주마인데 등록은 안되고…'토종말 인정표시' 도입

등록 2026.10.01 11:06:35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지난 26일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110여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2026.07.30.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지난 26일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110여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혈통은 제주마이지만 혈통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제주마로 인정받지 못했던 말들도 별도의 심사를 거쳐 토종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주마로 출전은 어려웠지만 식용이나 승용마 활용시 제주마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토종말의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이 이같은 내용의 '토종말 인정업무 세부추진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토종가축의 인정기준 및 절차 등'에 관한 고시 개정을 건의했다. 고시는 현재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달 중 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마는 혈통을 관리하기 위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등록하지만 실제 제주마 혈통을 이어받았더라도 등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개체가 발생한다. 농가에서는 제주마로 알고 키웠지만 혈통등록을 하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이처럼 제주마의 혈통적 특성을 지녔으나 '제주마등록관리규정'에 따라 혈통등록을 하지 못한 개체를 별도의 기준과 절차를 거쳐 토종말로 인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토종말로 인정받더라도 경주마로 출전은 어렵다. 식용이나 승용마 등으로 활용할 때 제주마의 혈통적 특성을 가진 토종말임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축산생명연구원은 이를 위해 토종말 인정 대상과 범위를 구체화하고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심사 절차를 정비한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구분하고 현장에서는 외모심사 기준 등을 적용해 토종말 인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과한 개체에는 새로 마련하는 '토종말 인정표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정표시의 신청과 사용, 취소, 사후관리 절차도 함께 마련해 토종가축으로서 제주마의 가치를 알리는 데 활용한다.

양원종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제주마 혈통을 지녔지만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했던 개체를 토종말로 인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제주마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도록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는 5200여 마리의 제주마가 사육되고 있으며 해마다 600여 마리가 새로 등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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