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시,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 안전관리 대책 추진

등록 2026.10.01 06:00:00수정 2026.10.01 06:08:26

해체설계 사전 심의, 전문 감리 상주

위험구조물엔 드론·로봇 점검 원칙

안전비용 반영…민간전문가 보험 추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소문고가 붕괴 현장의 철거 작업이 완료돼 차량 통행이 재개된 올해 7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 일대에서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2026.07.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소문고가 붕괴 현장의 철거 작업이 완료돼 차량 통행이 재개된 올해 7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 일대에서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2026.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의 설계를 미리 검증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구조물은 무인으로 점검하는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올해 5월 서소문고가 해체공사 중 발생한 안전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도림고가·삼각지고가·이촌고가 등의 해체공사가 예정된 가운데 시는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조치부터 적용하고,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체설계 사전 검증…철도 위 작업시간 확보 협의

시는 공사에 앞서 철거 순서와 임시 지지 방법 등을 담은 해체설계를 전문가가 검증하는 절차를 도입한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제1~3종 시설물은 실시설계를 마치기 전에 건설기술심의를 거쳐 해체 단계별 안전성을 검토한다.

철도 위를 지나는 고가차도의 해체 작업시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철도구간 공사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야간에 하루 약 2시간30분만 작업할 수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등과 작업시간 확보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감리업체 선정에 쓰는 사업수행능력평가에는 참여 기술인의 해체공사 경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추가한다. 해체 경험이 있는 기술인이 현장에 상주하며 공정을 관리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구조물 절단·인양 등 주요 작업은 단계별로 영상에 남긴다. 기존의 현장 전경 상시 촬영에 더해 설계 심의 단계에서 기록이 필요한 작업을 정한다. 촬영 자료는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하거나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위해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 매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위험 현장 무인점검 원칙…안전비용도 반영

구조물이 갑자기 처지거나 변형되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알리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현장 통제와 긴급점검·응급조치에 나선다. 긴급점검 때는 현장 출입을 우선 통제하고 승인된 점검자만 출입하도록 한다.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구조물은 드론·로봇·내시경 등을 활용한 비접촉 무인점검을 원칙으로 한다. 사람이 직접 점검해야 할 경우 안전조치를 거쳐 최소 인원만 투입한다. 시는 올해 7~8월 공모로 무인점검 신기술 4건을 선정했으며, 성산대교·원효대교 등에서 현장 검증을 거쳐 우수 기술을 한강 교량 점검·진단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해체공사의 설계·감리·공사비에는 구조물 상태 검증과 무인점검 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한다. 발주 단계부터 관련 비용을 반영하고, 심사 과정에서 부족한 비용이 확인되면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긴급점검 등에 참여하는 민간전문가를 보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문가가 불가피하게 현장에 직접 들어가야 할 때 시공사를 통해 해당 전문가를 '근로자 재해보장 책임보험'의 보장 대상에 포함하도록 가입을 추진한다. 외부 민간전문가가 건설공사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손해보험협회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