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폭풍에도 AI 투자 안 꺾인다"…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증시 전망
등록 2026.10.01 00:00:00
![[캘리포니아=AP/뉴시스]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표지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2026.09.22.](https://img1.newsis.com/2026/09/24/NISI20260924_0001604524_web.jpg?rnd=20260930164730)
[캘리포니아=AP/뉴시스]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표지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2026.09.2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금리가 5%대로 오르는 가운데서도 AI 투자가 꺾이지 않아 증시가 버티고 있다며, 당분간 반도체 기업의 분기 실적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KBS1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6500~7000선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지만 과거 같은 급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재 기업은 고금리에 타격을 받고 있으나 시장을 이끄는 빅테크는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AI 설비 투자는 차입 금리가 5%대에 들어선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염 이사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것은 전 세계 AI 기업들"이라며 "금리가 올랐다고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돈을 빌려서 AI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금리가 올라가도 AI 성장이 꺾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금리의 수준보다 금리 이상의 성장이 나오느냐다. 지금은 주도주들이 그 성장을 내고 있어 아직은 견조하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이날 바뀌었다. 염 이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말까지 한 차례 인상이면 적절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시장에서는 10월과 12월에 두 번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한 번이면 적절하다고 하니 시장은 10월이 아니라 12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달러(약 200조원)로 크게 늘렸다. 염 이사는 이를 두고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올리는 목적보다 방어 목적, 주가가 좋지 않을 때 받쳐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각까지 가면 주식을 없애는 것이라 주당순이익이 올라 주가 부양 효과까지 생긴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연간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고해 AI로 돈을 버는 기업들의 환원 확대가 뚜렷하다.
염 이사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전망도 언급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에 10조3000억달러가 투입된다. 연평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63%로, 19세기 철도 건설(2.24%)을 웃도는 규모다. 이 돈은 D램과 낸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판, 전력 변압기와 발전 기자재를 만드는 한국 제조업 전반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을 언제 거둘지 의문을 제기한다. 염 이사는 "지금은 당연히 수익이 안 나온다. 초기 국면이기 때문"이라며 "아마존 CEO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본전을 회수하는 데 늦어야 2년, 1년 반 만에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검증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전후로 봤다.
그는 "기대만큼 수익이 나느냐보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분기마다 내놓는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삼성전자 110조~112조원, SK하이닉스 78조원 안팎이다. 염 이사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치가 국내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선행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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