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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력도매가격 148원 1년 만에 26%↑…한전 부담 커지나

등록 2026.10.05 07:00:00수정 2026.10.05 07:16:24

전력거래소, 8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중동 전쟁 영향에 LNG·석탄 상승세

6월 114원→7월 134원→8월148원 급등…전기 165.1원 사서 179.7원 판매

부채 210.7조·하루 이자 비용 115억…필요 조정단가 +7.3원 14분기째 동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관계자가 전기요금고지서를 배달하고 있다.2025.09.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관계자가 전기요금고지서를 배달하고 있다.2025.09.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지난 8월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h(킬로와트시)당 15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전의 적자 전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연평균 SMP '㎾h당 146원'을 월평균 SMP가 넘어선 것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SMP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전의 재무 부담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전력거래소의 '8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평균 SMP는 ㎾h당 148.3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h당 117.40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26.4%나 상승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의 열량 단가가 상승한 게 SMP를 끌어올렸다.

실제 열량 단가를 보면 LNG는 G㎈(기가칼로리)당 9만3901원, 석탄은 4만1749원으로 지난해보다 38.0%, 31.4% 각각 올랐다.

업계에서는 연초 발생한 중동 전쟁 여파가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종=뉴시스]2026년 1~8월 SMP 현황이다.(사진= 전력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6년 1~8월 SMP 현황이다.(사진= 전력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SMP의 오름세도 하반기 들어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h당 104원에서 5월 121원까지 꾸준히 오르던 SMP는 6월 114원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7월 134원, 8월 148원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다.

문제는 연료비 상승분을 한전이 모두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 7월호에 따르면 한전은 7월 기준 ㎾h(킬로와트시)당 165.1원에 전력을 사서, 179.7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3% 비싸게 사서, 1.2% 싸게 팔고 있는 상황이다.

높아지는 전력 구입비와 전기요금 동결 기조가 맞물리면서 한전의 재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분기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210조7000억원에 달하며, 차입금도 133조원에 이른다.

막대한 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역시 상당하다. 한전은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5억원을 쓰고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과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과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08.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전력 시장 구조상 연료비 상승분은 전기요금에 반영돼야 하지만, 현재 전기요금(일반용) 동결 기조는 14분기 연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4분기 전기요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내부적으로 필요 조정단가를 ㎾h당 7.3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4분기(10~12월분) 역시 연료비 조정단가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상태에서 전기요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전기요금 구성 요소인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해야 한다. 다만 한전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일제히 동결 중이다.

기후부는 연평균 SMP가 ㎾h당 146원을 넘어설 경우 한전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지난달 평균 SMP는 해당 기준을 넘었지만 정부는 아직 연평균 기준으로 한전의 부담이 큰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러·우 전쟁 당시에는 가스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SMP가 200원을 넘기도 했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연초 SMP가 100원 정도였고 연간 전체 평균으로 판단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한전 부담이 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2026.06.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2026.06.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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