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라트비아 총선 집권당 압승…"親우크라 국정 기조 유지 전망"

등록 2026.10.05 01:08:16

통합목록당, 100석 중 42석 확보…독립 후 단일 최대 의석

친러계 지지로 포퓰리스트 정당도 선전…안보·물가 공략

[리가=신화/뉴시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통합목록당이 35.4%의 득표율로 승리해 의회(사에이마) 전체 의석 100석 중 42석을 차지했다. 사진은 쿨베르그스 총리의 지난 5월 의회 발언 모습. 2026.10.05.

[리가=신화/뉴시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통합목록당이 35.4%의 득표율로 승리해 의회(사에이마) 전체 의석 100석 중 42석을 차지했다. 사진은 쿨베르그스 총리의 지난 5월 의회 발언 모습. 2026.10.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발트해 국가 라트비아 총선에서 친(親)유럽 집권정당이 압승했다. 다만 포퓰리스트 정당들도 선전하며 의회 내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 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집권당인 통합목록당이 승리했다. 개표가 99.9% 진행된 가운데 3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통합목록당은 전체 의석 100석 중 42석을 확보했다.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단일 정당이 확보한 의석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선거 결과는 친유럽·친우크라이나 국정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 5월 취임한 쿨베르그스 총리는 선거 결과가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면서 "이는 국민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변화에는 경제 성장과 (라트비아) 아이들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의 연립여당 체제는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정 참여 정당 가운데 한 곳은 의석을 잃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정당들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포퓰리스트 정당들도 선전했다. 안보 우려와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러시아계 소수민족이 지지를 몰아줬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트해 국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년이 지난 지금도 안보 문제는 라트비아 정치의 핵심 의제다. 라트비아는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했으며, 러시아를 주요 안보 위협으로 보고 국방비를 대폭 늘려왔다.

쿨베르그스 총리는 "우리는 유럽의 최외곽 국경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강력한 경제와 강력한 국경 지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치솟는 생활비와 저임금, 과부하 상태인 보건의료 체계,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 역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주요하게 다뤄졌다.

의회 진입이 확실시되는 대부분의 정당은 국방비 증액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찬성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유일한 '주권당'은 물가 안정 공약을 앞세워 3위에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유되곤 하는 부동산 재벌이 이끄는 보수 정당 '라트비아우선당'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2개 포퓰리스트 정당은 라트비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계 소수민족의 표심 변화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지층은 친러시아 성향으로 한때 최대 정당이기도 했던 '하모니당'을 지지했으나, 우크라 전쟁 발발 후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지지율이 급락하며 의석을 모두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