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호기, 처음으로 '정시' 배달 성공…위성 15기 모두 우주로(종합)
등록 2026.10.07 13:37:54수정 2026.10.07 13:50:00
낮 12시25분 이륙해 목표궤도 도달…네온샛 5기·큐브위성 10기 모두 분리
1~4차는 발사 일정·시각 변경 또는 일부 임무 차질…5차서 처음 전 과정 계획대로
역대 최다 15기·첫 군집위성 배치 임무까지 완수…이제 위성 초기교신 관건
![[고흥=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2026.10.07.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21479522_web.jpg?rnd=20261007124119)
[고흥=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누리호가 사전에 공표된 발사일과 발사시각을 모두 지키면서 탑재위성 전체를 계획대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일정이나 시각이 바뀌는 돌발상황 없이 국내 첫 군집위성 배치라는 역대 가장 복잡한 임무까지 마쳤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누리호는 이륙 약 123초 뒤 고도 67㎞에서 1단을 분리했다. 이어 약 233초 뒤 고도 224㎞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을 떼어냈고, 약 268초 뒤 고도 277㎞에서 2단을 분리한 뒤 3단 엔진으로 목표 궤도를 향했다.
3단 엔진은 이륙 약 761초 뒤 고도 575㎞에서 연소를 종료했다. 엔진 연소와 1·2단 및 페어링 분리 등 발사체 자체의 주요 비행 절차가 계획대로 이뤄진 뒤 이번 5차 발사의 핵심인 위성 배치 임무가 시작됐다.
네온샛 5기 먼저, 큐브위성 10기 뒤이어…15기 모두 우주로
네온샛은 동일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위성이다. 한 번의 발사로 같은 임무의 주탑재위성 5기를 각각 궤도에 풀어놓는 만큼 위성끼리 가까워지지 않도록 누리호 상단의 자세를 제어하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네온샛 5기가 모두 분리된 뒤에는 큐브위성 10기가 뒤를 이었다. 누리호는 이륙 약 995초부터 큐브위성을 두 기씩 내보내기 시작해 약 10초 간격으로 다섯 차례 사출했다. 마지막 큐브위성 2기는 이륙 약 1035초 뒤 분리됐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주탑재위성 5기와 부탑재위성 10기를 총 10차례에 걸쳐 모두 우주에 배치했다. 모든 위성을 내려놓은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분리 위성 사이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회피 절차도 수행했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가 한 차례 임무에서 궤도에 투입한 위성 수로 역대 최대다. 특히 기존 3·4차 발사는 주탑재위성 한 기를 먼저 분리하는 방식이었지만 5차에서는 주탑재위성부터 5기로 늘면서 위성 배치 과정도 한층 복잡해졌다.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493_web.jpg?rnd=20261006160516)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다섯번 만에 처음으로 '정시' 임무 성공…앞선 발사마다 변수 있었다
2021년 1차 발사는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지만 발사대 하부시스템과 밸브 점검에 시간이 더 필요해 오후 5시로 한 시간 늦춰졌다. 발사 이후에는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위성모사체의 목표 궤도 투입에 실패했다.
2022년 2차 발사는 당초 6월15일이 발사 예정일이었지만 1단 산화제탱크 레벨측정 센서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6월21일로 미뤄졌다. 재정비 이후 발사는 성공하며 누리호 개발 성공을 확인했다.
2023년 3차도 당초 5월24일 오후 6시24분 발사를 추진했지만 발사 준비 과정에서 제어시스템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해 하루 연기됐다. 이튿날 오후 6시24분 정각 이륙해 주탑재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했지만, 이후 분석에서 큐브위성 한 기가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차는 예정일을 지켰지만 발사 직전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 신호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당초 확정했던 오전 0시55분에서 오전 1시13분으로 발사가 18분 늦춰졌다. 발사 이후에는 주탑재위성과 큐브위성 12기를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했다.
반면 이번 5차는 10월7일 낮 12시25분이라는 확정 시각을 그대로 지켜 발사했고, 비행 과정과 역대 최다 15기의 위성 분리 임무까지 모두 계획대로 수행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인 낮 12시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뤄진 사례"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누리호가 발사체로서 맡은 임무를 마치면서 이제 관심은 네온샛을 비롯한 탑재위성의 상태로 옮겨간다. 발사체에서 위성을 정상적으로 분리했다는 것과 개별 위성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네온샛 2~6호는 지상국과 초기 교신을 통해 각 위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초기운영 절차에 들어간다. 큐브위성 10기도 각 개발기관이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한다. 정상 상태가 확인되면 지구관측과 우주환경 관측, 국산 부품 우주검증, 미세중력 의약실험 등 각자 예정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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