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유리사업 넘겨받은 LX글라스, 2년 만에 '적자전환' 왜?
등록 2026.10.08 17:15:41
LX하우시스 유리 사업 떠안은 LX글라스
고정비 부담에 자산 대손상각비까지 급증
244억 흑자 기업에서 345억 적자로 추락
![[사진=뉴시스] LX글라스 기업이미지(CI). (사진=LX글라스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987_web.jpg?rnd=20261008161420)
[사진=뉴시스] LX글라스 기업이미지(CI). (사진=LX글라스 제공) 2026.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LX하우시스가 유리사업을 넘긴 LX글라스(옛 한국유리공업·이강훈 대표이사)의 수익성이 사업 이관 이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LX글라스는 유리사업을 넘겨받은 이듬해부터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억원 중반대 손실을 기록했다.
LX하우시스가 2023년 초 그룹에 편입된 LX글라스에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을 넘기면서 LX글라스의 실적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X글라스는 지난 2023년 9월30일 LX하우시스로부터 코팅유리와 복층유리 제조 등 건축용 유리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권리관계 등을 포괄적으로 양수했다.
같은 해 1월 LX그룹이 LX인터내셔널을 통해 LX글라스를 인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LX하우시스의 울산공장 로이유리 생산설비 등 대규모 유형자산이 LX글라스로 넘어가면서 감가상각비와 설비 가동률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설비는 생산능력에 비해 가동률이 낮아 감가상각비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LX하우시스의 건축자재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3년 3분기 말 59.7%에서, 유리사업을 넘긴 후 같은 해 말 63.8%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는 다시 61.3%로 소폭 낮아졌다.
LX글라스의 재무제표에서도 유리사업 영업양수 이후 대손상각비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LX하우시스 CI. (사진=LX하우시스) 2023.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08/NISI20231108_0001407181_web.jpg?rnd=20231108175509)
[서울=뉴시스] LX하우시스 CI. (사진=LX하우시스) 2023.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X하우시스와의 LX글라스 내부거래 매출은 2023년 265억원에서 2024년 1155억원으로 335.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89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X글라스의 유동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는 1억2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166.7% 늘었다. 지난해에는 31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9.4배 급증했다.
실적 악화는 영업이익 추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LX글라스는 2023년 매출 3548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90.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345억원, 당기순손실 324억원으로 실적 악화가 더욱 심해졌다.
200억원 넘는 이익을 내던 회사가 LX그룹이 인수하고, LX하우시스 사업을 양도 받은 지 2년 만에 적자 기업으로 돌아선 것이다.
LX그룹에 인수된 뒤 내부거래를 통한 물량 공급에도 적자 공장인 울산공장의 고정비 부담과 대손상각비 등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적자 회사로 전환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LX하우시스는 유리사업을 LX글라스에 넘기면서 관련 사업의 실적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X글라스 실적 악화는 국내 건설 경기 불황과 판가 하락 등이 1차 원인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부 거래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LX하우시스의 사업 부담이 일부 전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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