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불발에 불만 쏟아내…"난 8개 전쟁 끝내"
등록 2026.10.11 01:44:49수정 2026.10.11 04:51:25
소셜미디어에 연속으로 '노벨위 비판' 게시글 올려
미국 언론 반응은 싸늘 "트럼프, 허위 주장 퍼뜨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하자 자신은 '8개의 전쟁'을 해결했다고 강조하며 노벨 위원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콜럼버스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10.11.](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633_web.jpg?rnd=2026101003005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하자 자신은 '8개의 전쟁'을 해결했다고 강조하며 노벨 위원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콜럼버스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10.11.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게시글을 올려 노벨 위원회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필라이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 여성은 미국을 제치고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라며 "이스라엘을 극도로 증오한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도 그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난 8건의 전쟁을 해결했으며, 내가 도움을 준 국가들의 모든 대통령과 총리들이 (노벨위원회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1개가 아닌 8개의 노벨 평화상을 받았어야 했다"며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한 분쟁들인 ▲캄보디아·태국 ▲코소보·세르비아 ▲콩코민주공화국·르완다 ▲파키스탄·인도 ▲이스라엘·이란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하마스 등을 열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은 종식하거나 승리하기 직전"이라고 자평하며 "두 전쟁 모두 엄청난 속도로 해결되고 있지만, 내가 이미 끝낸 8건의 전쟁 중 특히 파키스탄과 안도 건 하나만으로도 노벨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막고 있다"며 "이 지역이 전쟁에 휘말라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인 내가 대표하는 미국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노벨 평화상은 반민주적이고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 이념주의자들에 의해 영원히 명예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뉘른베르크=AP/뉴시스]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9일(현지 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뉘른베르크 포럼에 참석해 앉아 있다. 필레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상을 국제범죄의 모든 생존자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2026.10.09.](https://img1.newsis.com/2026/10/09/NISI20261009_0002259573_web.jpg?rnd=20261009224356)
[뉘른베르크=AP/뉴시스]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9일(현지 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뉘른베르크 포럼에 참석해 앉아 있다. 필레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상을 국제범죄의 모든 생존자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2026.10.09.
그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등 자신이 이룬 외교·안보 성과를 거론하며 "그런데도 나와 미국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했다. 세상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필라이의 평화와 국제법 증진 공로를 수상 이유로 제시했다.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집단학살의 책임을 묻는 국제 사법 체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필라이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린 유엔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가 집단학살 혐의로 제소된 ICJ 사건에서 재판관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불발 비판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8건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고, 액시오스는 "노벨평화상은 트럼프가 오랜 기간 집착해 온 숙원"이라며 "수상 불발이 왜 자신에 대한 모욕인지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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