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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연 우려 불식 나선 최태원 회장…"호남 팹, 인프라 늦어도 선제 착공"

등록 2026.10.11 11:30:00수정 2026.10.11 12:54:24

9일 호남 반도체 팹 부지 첫 방문

일각서 호남 투자 지연 등 우려

최 회장 "인프라 늦어도 먼저 공사"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팹(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처음으로 찾아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반도체 팹 증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선제 착공'까지 언급하며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한 확고한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후 처음으로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살펴봤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현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와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부지, 전력, 용수, 교통 등 주요 기반 시설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 경영진 등이 10여 차례 부지를 방문한 데 이어 최 회장까지 직접 현장을 찾으면서 '호남 팹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 일대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2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 중심으로 용인 클러스터에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 변화 등에 따라 호남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변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과 민형배(왼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반도체팹 조성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과 민형배(왼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반도체팹 조성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에는 민형배 시장이 'SK하이닉스가 호남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논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호남 반도체 팹 부지를 방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은 더 나아가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더라도 호남 팹 선(先)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반도체 팹 후보지 조건으로 '전력과 용수, 인재가 있는 곳'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도 착공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 해도 파일링(지반공사)을 빨리 맞출 수만 있다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기지를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국내에서는 총 4기 팹을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기기로 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 나온다.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의 계획을 갖고 있다"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해외 팹 추진설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 추진설에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일본 등이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반도체 생산기지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해 온 만큼 호남 팹 부지를 직접 찾아 실행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사업 추진에도 동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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