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포럼 '몸, 그리고 내일'
등록 2026.10.13 10:05:04
10월 16·19·20일 한예종 서초캠퍼스
전문가·졸업생·재학생 등 세대 간 담론의 장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포럼 '몸, 그리고 내일' 포스터. (이미지=한예종 제공) 2026. 10. 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2026년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6일, 19일, 20일 서초캠퍼스에서 강연 및 포럼 '몸, 그리고 내일'을 연다.
지난 8월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념공연이 지난 30년의 성과를 몸과 움직임으로 증명한 자리였다면, 이번 행사는 그 이면에 놓인 철학적 질문과 미래의 과제를 다룬다. 무용원은 인공지능(AI)과 기술의 발전, 예술 생태계의 급변 속에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몸과 춤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먼저 16일 열리는 첫 프로그램 '몸, 그리고 내일 I'은 예술가의 삶과 직업적 지속가능성을 다룬다. 핀란드 헬싱키 기반의 국제 현대무용축제 'Moving in November'(무빙 인 노벰버)의 케르스틴 슈로트 예술감독이 연사로 나서 해외 예술 현장의 네트워크와 생태계 구축 경험을 전달한다. 이어 무용원 졸업생인 이지수, 오현택, 박윤슬이 무대에 올라 프리랜서 활동과 예술-기술 융합 작업 등 학교 밖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과 선택의 경험을 나눈다.
19일 열리는 두 번째 프로그램 '몸, 그리고 내일 II'는 '기술시대, 다시 몸을 묻다'를 주제로 창작환경 변화 속 신체의 본질을 살펴본다.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자 리서처인 박지선 프로듀서가 기술이 인간의 감각과 신체 경험을 바꾸는 오늘날 몸 기반의 춤이 지켜야 할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강연한다. 실기과 재학생 박지유의 주제발표와 무용원 이론과 예술전문사 정소현의 진행으로 이어지는 대담을 통해 기술 환경을 바라보는 세대 간 시선의 차이를 짚는다.
마지막 날인 20일 세 번째 프로그램 '몸, 그리고 내일 III'에서는 장르와 역할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에 주목한다. 작가이자 공연예술가로 활동하는 김원영이 '힘과 능력, 그리고 춤'을 주제로 몸을 바라보는 기존의 프레임을 해체하는 질문을 던지며, 무용 드라마투르그 이진아가 무대 제작 과정에서 작동하는 사유와 언어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실기과 재학생 조정익이 '적응하는 몸, 저항하는 몸'을 발표하고, 예술전문사 이은비가 진행을 맡는다. 이번 행사는 전문가의 강연만으로 끝나지 않고, 졸업생·재학생의 발표와 함께 대담과 질의응답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시선을 끌어내도록 구성했다.
나경아 무용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질문을 품고 나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일"이라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몸과 춤, 예술가의 삶과 교육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고,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과 삶을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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