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간판 옮겨라" vs "원래 자리다"…SNS로 번진 상가 1·2층 업주 갈등

등록 2026.10.14 01:20:00

[서울=뉴시스] 갈등이 불거진 부산의 한 상가건물 외관 모습. 전층 매장이 함께 사용하는 대문 입구에 2층 매장의 입간판(파란색 동그라미)이 놓여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10.13.

[서울=뉴시스] 갈등이 불거진 부산의 한 상가건물 외관 모습. 전층 매장이 함께 사용하는 대문 입구에 2층 매장의 입간판(파란색 동그라미)이 놓여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10.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부산의 한 상가건물에서 1층 카페와 2층 음식점 업주가 간판 위치와 공용 공간 사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리 매장 위층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상가건물의 1층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업주다. 2층 매장의 업주가 먼저 '1층 카페가 우리 매장의 입간판을 치워버렸다'는 내용의 저격글을 SNS에 올리자, 이를 반박하며 2층 매장 업주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1층 카페 입구 정중앙에는 2층 음식점의 대형 간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과 배달 기사들이 1층 카페를 2층 음식점으로 오인해 들어오는 일이 빈번했다.

A씨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1년 동안 참아왔는데, 최근 카페를 재오픈하는 과정에서 건물주가 간판 위치 조정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2층 측에 간판 이동을 요청했으나 '원래 계약된 자리'라며 거부했고, 이 밖에도 1층 입구 부근에 입간판과 홍보물을 세워두거나 쓰레기를 방치하는 등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1층과 2층의 임대료 조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2층이 공용 공간과 1층 입구 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가게 차양막을 철거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까지 이어져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반면 2층 음식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층 업주 B씨는 SNS와 댓글 등을 통해 "처음 입주할 때부터 건물 측과 협의된 위치에 간판을 설치한 것"이라며 "건물주와 함께 간판 위치를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 등을 열어두고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으나,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입간판 및 쓰레기 적치 논란에 대해서는 "손님들이 길을 찾기 쉽도록 안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며, 쓰레기 역시 1층 매장이 일방적으로 입간판을 치워버리는 등 일방적인 행동에 화가나 딱 한 번 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층 매장 업주인 A씨가 SNS로 공유한 사진. 대문 입구에 2층의 매장 쓰레기가 쌓여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 2026.10.13.

[서울=뉴시스] 1층 매장 업주인 A씨가 SNS로 공유한 사진. 대문 입구에 2층의 매장 쓰레기가 쌓여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 2026.10.13.


2층 매장 업주는 "상호 배려가 부족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감정적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린 부분은 사과하며, 향후 건물주와 함께 원만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이 SNS와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다양한 누리꾼들의 반응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양쪽 게시물을 다 봤는데 2층 사장이 잘못한 것 같다. 제대로 사과하고 시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면 장사를 접을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임대차 계약의 관점에서 "1층 매장이 늦게 들어왔다면 건물의 현 상태로 임차하는 조건이었을 테고, 계약서상 특약이 없는 한 간판 위치를 무조건 바꾸라는 것은 떼쓰기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론은 소통 방식과 태도에 집중되었다. 한 누리꾼은 "당사자들끼리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을 2층이 먼저 SNS에 공개 저격하면서 일을 키웠다"며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려 했다면 본인을 향한 비판도 감당해야 하는 법인데, 해명글에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하지 않고 또다시 기싸움을 하는 듯한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실제로 2층 음식점을 자주 가는 단골이지만 이번 건은 서로 양보하고 협의했어야 했다. 2층 업주가 너무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