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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플란트 600만원 냈다가…"시댁에 돈 샌다" 각방 쓴 사연

등록 2026.10.14 00:10:00

"장모 백내장 200만원, 처남 축의금 500만원, 매달 처가 생활비 30만원 보내건만…처가에 쓴 건 다 당연한 거고 본가에 쓴 건 배신이 되는 게 너무 억울"

[서울=뉴시스] 78세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 600만원을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부담했다가 부부싸움을 벌였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8세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 600만원을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부담했다가 부부싸움을 벌였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78세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 600만원을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부담했다가 부부싸움을 벌였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 임플란트 비용 낸 걸로 와이프가 난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치아 상태가 나빠진 78세 아버지를 모시고 치과를 찾았다. 진료 결과 임플란트 4개가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치료비 600만원을 안내받았다.

A씨는 아버지의 연금이 많지 않고 지방에서 자영업을 하는 형의 사정도 어려워 치료비를 혼자 부담하기로 했다. 자신의 비상금과 올해 상반기에 받은 성과급을 모아 600만원을 결제했다. 다만 아내에게는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 A씨는 "금액이 크니까 말 꺼내면 싸울 것 같았다"며 "일단 아버지 치료부터 시작하는 게 급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주 아내가 남성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600만원을 상의도 없이 쓰냐. 우리 애 학원비 아까워서 하나 끊은 거 기억 안 나냐"며 "당신 형은 뭐 하고 당신이 다 내냐"고 따졌다. 이어 "당신은 우리 엄마 아빠한테 십 원 한 장 안 쓰면서 시댁엔 600만원을 쓰네"라고 말했고, A씨는 이 발언에 감정이 폭발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동안 처가에도 적지 않은 돈을 지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장모님 백내장 수술하실 때 200만원을 보냈다"며 "아내가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 매달 30만원도 군말 없이 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남 결혼할 때 축의금 500만원을 낸 것도 나다. 아내가 우리 형편에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그걸 다 잊고 십 원 한 장 안 썼다는 말이 나오니까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큰돈을 지출한 잘못은 인정했다. A씨는 "상의 안 한 건 잘못이라고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면서도 "아내는 상의 안 한 게 문제가 아니라 시댁에 그 돈을 쓴 게 문제라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버지가 이가 없어서 죽만 드시는 걸 보고 어떻게 그냥 두냐"며 "형한테 절반을 내라고 하면 형네 집이 또 싸우고 결국 형수님이 아버지를 원망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갈등 이후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가 아이들 앞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한다"며 "어제는 나 들으라고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우리 집은 남편이 다 시댁으로 샌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600만원이 작은 돈이 아닌 건 안다. 그래도 아버지 치아 값"이라며 "결혼하고 20년 동안 본가에 이렇게 큰돈을 쓴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가에 쓴 건 다 당연한 거고 본가에 쓴 건 배신이 되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로남불 난리도 아니다"라며 아내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형님네 형편이 안 좋더라도 혼자서 전부 짊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형님이 반은 못 내더라도 어느 정도 성의는 보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65세 이상 임플란트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금액인가? 먼저 지원금부터 알아봐라"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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