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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100조 이익이라더니" 수원 투자자도 한숨

등록 2026.10.15 17:34:50

며칠 새 주가 급락에 빚투 청년·직장인들 '패닉'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코스피가 454.59포인트 하락한 5554.22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표시된 지수.2026.10.15.hw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코스피가 454.59포인트 하락한 5554.22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표시된 지수[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100조원씩 벌 거라는데 며칠새 이처럼 무너진다는 게 말이 됩니까?"

주주들은 실적예상치 발표 이후 오히려 20% 가까이 급락, 계좌는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걸 견디기가 힘들다.

15일 모바일폰으로 주식 시세를 힐끔힐끔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표정에는 초조함과 허탈감이 교차했다.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던 한 투자자는 연신 화면을 새로 고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가가 반등할까 싶어 매수 버튼을 눌렀다가도 다시 밀리는 시세에 손을 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동의 한 투자자 L씨는 "하루에 코스피가 7.57%, 코스닥이 7.65%나 급락하는 걸 보니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불안하다"며 "이 참에 머리 아픈 주식시장을 떠나냐겠다"고 했다.

특히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청년과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컸다. 월급을 모아서는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직장인 K씨도 "몇 년 모은 5000만원을 주식에 넣었는데 며칠 사이를 포함해 2000만원 이상 손실이 난 것 같다"며 "그나마 다른 친구들처럼  대출금이나 신용을 쓰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푸념까지 나올 만큼 최근 시장 분위기는 무겁다. 주가가 오를 때는 주변의 투자 성공담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하락장에서는 누구도 손실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손절매를 해야 할지, 추가 매수로 버텨야 할지 판단하지 못한 채 주식 앱만 들여다보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기업의 실적과 주가, 그리고 개인의 투자 성적표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냉혹한 것이 주식시장의 현실이다. 실적 호조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는지, 향후 경기와 금리·수급 여건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어려워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상승장에서는 '나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뛰어들고, 하락장에서는 '더 잃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며 흔들리는 악순환"이라며 "싸인곡선을 그리는 주식시장에서 패닉을 견디고 담담하게 기다리는 것도 일종의 투자인 셈"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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