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銀 2개' 사격 김종현, 27년 정든 사선 떠나 지도자로
등록 2026.10.19 11:36:25
런던·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소총 2연속 은메달
![[서울=뉴시스]은퇴하는 사격 전설 김종현.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171_web.jpg?rnd=20261019112123)
[서울=뉴시스]은퇴하는 사격 전설 김종현.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김종현은 지난 18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50m 소총 3자세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김종현은 본선 578점을 쏴 12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창원은 김종현이 2008년 창원시청에 입단해 처음 화약총을 잡은 의미 있는 곳이다.
김종현은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마지막 발을 쏘기 전에 그동안의 선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고 선수로서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후배들을 돕고 싶어 지도자로 새출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 출신인 김종현은 1999년 광주 각화중에서 처음 총을 잡은 뒤 광주체고, 동국대를 거쳐 2008년 창원시청에 입단했다.
공기소총 선수에서 50m 소총(화약총)으로 주 종목을 넓힌 그는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0m 소총복사와 3자세 단체전 2관왕 등 메달 4개를 수확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을 따며 한국 소총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특히 당시 김종현은 마지막 한 발로 순위를 뒤집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마지막 한 발은 3위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쐈는데, 결과를 보고 나도 놀랐다"고 떠올렸다.
런던 대회 이후 장비 교체 등으로 2년여의 슬럼프를 겪은 김종현은 이를 이겨내고 2016 리우 올림픽 50m 소총복사에서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며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서울=뉴시스]은퇴하는 사격 전설 김종현.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173_web.jpg?rnd=20261019112214)
[서울=뉴시스]은퇴하는 사격 전설 김종현.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16년간 태극마크를 지킨 그는 "솔직히 비결은 없는 것 같다. 꾸준히 앞만 보고 달렸다"고 말했다.
김종현의 뒤에는 아내 권나라가 있었다.
권나라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광저우 대회에서 인연을 맺어 2012년 전국체전 동반 2관왕에 오른 뒤 2016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종현은 후배들을 향한 당부도 남겼다.
그는 "지금은 선수층이 얇아 기록이 아쉽지만, 고등학생 유망주들이 올라오는 모습은 정말 기쁘다. 사격장에서 후배들이 사격에 대해 물어보면 언제든 알려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지도자로 변신하는 김종현은 한국 사격 인프라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런던 올림픽 때 처음 50m 실내사격장에서 사격하며 공기저항 차이를 실감했다"며 "몽골, 대만,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모두 50m 실내 사격장을 갖췄지만 우리는 여전히 없어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현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로 기억되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 후 은퇴식에서 '동시대에 함께 시합해 영광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다"며 "사격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