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금융정보, 건당 8000원에 팔린다…금감원장 "이상징후 대비"
등록 2026.10.19 16:49:21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서 '해킹 금융정보 거래' 지적
손명수 의원 "일반 포털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
이찬진 "이상징후 발생 대비하도록 공유 플랫폼 준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금융감독원 등)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19.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21495623_web.jpg?rnd=2026101916382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금융감독원 등)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출된 금융정보가 온라인에서 손쉽게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행 대출 정보가 건당 8000원에 판매되고, 최근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에서 '해킹 정보', 'DB 판매', 'DB 구매' 등의 키워드만 검색해도 개인정보 판매 게시물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며 "일반 포털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대출 신청 내역과 부결 내역, 직장, 금액 등 금융거래 정보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 거래 금액은 건당 100원부터였고, 최소 주문금액은 3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DB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손 의원이 공개한 판매자와의 대화에 따르면 담보대출 관련 정보의 판매 가격은 건당 8000원으로, 최소 주문은 50건이었다. 최신 DB일수록 가격이 비싸게 거래되고, 일주일 가량 지난 최신 정보는 10건에 20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도 거래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손 의원이 공개한 대화에서 '최근 해킹된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판매자는 "있기는 한데 기존 고객만 거래가 된다"고 답했다. 거래 대금은 계좌이체 대신 구글 상품권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해킹된 정보가 일반 포털에서 아주 쉽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런 정보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에 이용될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이지만, 금융정보인 만큼 금감원에서도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에 해킹된 금융정보가 2차 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강력한 차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굉장히 엄중하게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현장조사를 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들을 전부 공유한 상태에서 금융권에서 이 부분을 공유하고 이상징후 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퍼스트 관제시스템에 연결된 공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상에 노출된 개인정보 판매 게시물 차단 등과 관련해서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의)와 업무협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추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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