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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고 식대 아낀다더니"…전세버스 타고 간 결혼식서 '김밥' 대접

등록 2026.10.24 00:00:00

[서울=뉴시스] 결혼식 비용을 아끼려 부실한 음식을 제공하는 예식장을 선택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하객 대접을 소홀히 한 신랑·신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결혼식 비용을 아끼려 부실한 음식을 제공하는 예식장을 선택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하객 대접을 소홀히 한 신랑·신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멀리서 전세버스를 타고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부실한 뷔페 음식에 실망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하해주러 가는 결혼식인데 식대까지 아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이동했지만, 식사에서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메이크업 비용이나 예식장 대관료 등을 아끼려고 저렴한 시간과 날짜를 선택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식대까지 아끼겠다고 맛없는 예식장을 고른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A씨가 가장 아쉽게 느낀 건 음식의 질이었다. 당시 뷔페에는 김밥과 삶은 달걀, 무말랭이 등 기본 반찬이 놓여 있었으며, A씨는 냉동식품처럼 느껴지는 음식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뷔페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중 한 노인이 "이놈의 잔치에는 김밥밖에 없냐"며 "육회나 이런 거 없냐"고 묻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러자 현장 관계자는 "저희 예식장에는 케첩, 간장 등 소스류를 포함해 120가지의 음식이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이 가운데 떡과 네모난 케이크, 쿠키, 빵, 푸딩 등 디저트류가 약 40가지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식사하는 동안 주변 하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먹을 게 왜 이렇게 없느냐", "이런 예식장을 왜 골랐느냐", "많이 먹으라는데 정작 먹을 게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신랑·신부가 예식 후 옷을 갈아입고 식사 장소에 내려왔을 때는 이미 상당수 하객이 자리를 떠난 뒤였다. A씨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른 친구와 돈가스를 먹었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가 결혼 전 청첩장을 건네며 "결혼식 비용을 아껴서 집 살 때 보탤 거다"라고 했던 말도 떠올렸다. 그는 "이런 밥을 먹여 놓고 식대를 아껴서 집을 산다는 게 그냥 좀 그렇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A씨는 이후 다른 친구를 통해 해당 예식장의 식대가 할인 전 기준 1인당 4만원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신랑·신부가 직접 시식한 뒤 예식장을 선택했고, 온라인에서도 해당 예식장의 음식이 맛없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축의금이 아까운 건 아니다. 이 친구도 작년 말 내가 결혼할 때 똑같은 금액을 줬다"면서도 "사람을 대접하는 게 너무 성의 없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걸로 제가 꼬인 건지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

게시글에는 식사 대접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예의가 없는 거다. 아마 다 욕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도 "대놓고 '나는 밥 안 먹는데 식사는 싼 게 좋다'며 신부 위주로만 화려한 예식장에서 결혼하겠다는 사람도 봤다. 손님 대접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시식까지 했으니 싼 게 비지떡인 건 알았을 것"이라며 "그저 돈 아끼려고 그런 곳에서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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