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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U+ 대표 "해킹 은폐 사실이면 책임…미흡했던 점 송구"(종합)

등록 2026.10.23 17:07:18

이훈기·조경태·한준호, 회사 귀책 시 위약금 면제·피해보상 촉구

배경훈 "고의 은폐 확인 시 회사 책임"…홍범식 "합당한 조치할 것"

서버 증거보존·자료 미제출 논란도…홍관희 "미흡했던 점 송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권혜인 수습 고선영 수습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해킹 사고 은폐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회사의 귀책사유가 확인될 경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나 소급 환급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와 정부 지침에 따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훈기·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으로부터 해킹 은폐 의혹 및 이용자 보호 대책과 관련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고의 은폐 확인되면 위약금 면제해야"…홍범식 "합당한 책임 약속"

이훈기 의원은 이날 LG유플러스가 해킹 사고 증거인멸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고의적인 은폐가 확인될 경우 SK텔레콤의 전례처럼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홍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불편을 야기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고객 보호, 이용자 보호 활동을 꼭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이 위약금 면제를 약속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서 (하겠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위약금 면제 대상 규모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 역시 해킹 사실을 고의로 숨기거나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가 위약금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사법당국의 판단이 나오고 정부의 지침이 있으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다 지도록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고의적인 은폐가 확인되면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홍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는 가정하에서는 귀책사유가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도 위약금 면제뿐 아니라 이미 계약을 해지한 이용자에 대한 소급 환급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한 의원은 "회사 귀책사유가 인정된다면 그 사유로 해지하는 고객들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사법당국의 판단이 나오면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피해보상 이행을 약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묻는 질의에도 "책임에 합당한 고객 보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고의적인 은폐나 조사 방해가 확인될 경우 회사에 귀책사유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 의원이 고의적인 해킹 은폐로 불안해진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고 묻자 "회사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와 책임 정도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전례를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02.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02.20. [email protected]


서버 폐기·OS 재설치 의혹 재점화…홍범식 "자료 제출 여부 확인"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보존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침해 정황을 통보받은 뒤 관련 서버를 폐기하거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해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증거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준호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이중화된 서버 가운데 한쪽의 이미지만 확보해도 침해사고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서버 데이터가 동기화된다고 해서 해커 침입 흔적까지 똑같이 복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서버 동기화와 디지털 포렌식 증거의 동일성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특히 침해 의심 서버의 OS를 재설치하면 메모리 정보와 악성코드 등 침해 흔적이 사라질 수 있는데도 원본 보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보존조치를 하는 부분에서 미흡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8월12일 진행된 APPM 서버의 OS 재설치 작업계획서와 승인 기록, 작업 전후 서버 상태, 서비스 전환 로그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는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실무자들과 협의해 제출하지 못한 사유가 있다면 확인하고, 제출할 수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제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이용자 보호 업무 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기업 홍보에 활용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해킹 은폐 의혹으로 수사받는 상황에서 해당 평가 결과를 홍보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 고의 은폐 및 조사 방해 여부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회사 귀책사유 인정 여부와 이용자 위약금 면제·보상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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