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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12억 썼는데…성과 검증 없는 사업 종료 '논란'

등록 2026.10.20 13:25:45수정 2026.10.20 15:08:24

조국혁신당 "사업 추진·성과 점검 필요"

경북교육청 "AI 기술 발전·유지관리 부담"

[안동=뉴시스] 경북도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경북도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교육청이 그동안 운영해온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12개 가운데 9개의 운영을 종료했거나 올해 말까지 종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 메타버스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예산을 투입해온 경북교육청이 다수 플랫폼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조국혁신당 등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 12개 가운데 3개의 운영을 이미 종료했다. 나머지 6개도 올해 말까지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들 플랫폼의 최초 구축비는 약 10억8000만원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운영·유지관리비로 집행한 금액도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구축비와 유지관리비를 합하면 총투입 예산은 약 12억1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 교육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예산 투입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플랫폼 구축 당시에는 새로운 교육 기술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이용률과 교육적 활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수 플랫폼을 정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이용률이 낮은 플랫폼의 운영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해 6월 경북도의회에서 기존 메타버스를 폐쇄하기보다는 AI 기술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당시에는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무게를 뒀지만, 이번 국정감사 관련 의원실 회신에서는 이용률과 교육적 활용도가 낮은 플랫폼의 운영 종료가 주요 조치로 제시됐다.

일부 플랫폼은 이용자 통계조차 산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기존 방침과 달리 운영 종료가 추진되는 만큼 당초 사업 목표와 실제 성과 사이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운영 종료가 단순한 사업 축소가 아니라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교육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메타버스가 2022년 당시 가상공간에서 체험과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관련 기업들의 사업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유지관리 비용과 기기 관리 부담 역시 기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용률이 낮은 플랫폼을 계속 유지하기보다는 교육적 효과가 높은 분야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시각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종료는 단순한 사업 축소가 아니라 기술 변화와 교육 현장 수요에 맞춰 교육방법을 개선하고, 한정된 예산과 행정력을 교육적 효과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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